기사제목 GMS 정책포럼-발제 4, 선교사 복지대책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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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정책포럼-발제 4, 선교사 복지대책 방안

이억희 목사(GMS 감사, 예담교회)
기사입력 2020.05.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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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정책포럼-발제 4, 선교사 복지대책 방안
 
이억희 목사(GMS 감사, 예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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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총회 세계선교회(GMS)는 선교사 파송식에서 귀하는 선교사의 직무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거룩한 임무로 믿고선교사로서 개혁주의 신앙을 지키며라고 서약을 한다. 이는 선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분리할 수가 없고, 선교와 개혁주의 신앙을 분리할 수도 없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목회 현장이나 선교 현장을 보면 개혁주의 정신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져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선교 현장에 대한 재평가와 개혁주의 신앙의 관점에서 감당해야 할 통전적 사역을 이해하고 선교사 복지대책 방안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1. 칼빈의 통전적 사회복지
학자들은 칼빈을 말하면서 사회사업 활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인간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했느냐 하는 것과 그가 사회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칼빈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역이 있었다면 사회복지 사역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중세 말에 칼빈이 구제와 봉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당시 슈트라스부르크는 종교적인 이유나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많은 난민들이 많이 와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제네바에서 프랑스 난민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난한 이들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칼빈은 이들을 위하여 가난한 프랑스 이주민을 위한 사무소(Bouse des pauvres etrangers Francais)’를 처음 시작했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목회 활동을 통해 도시 전체를 변화시켰던 실천적 사회복지 사업은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이 되는 계기로 삼는 것을 중심 목표로 한 것이다. 현대사회에 와서 한국 교회의 성장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도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심지어는 교회가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를 교회의 핵심목표로 세우고 사회복지를 목회의 중심에 두려는 교회가 생겨나고 있다. 한걸음 더 나가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문적인 사역자를 찾는 교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목회에서 일어나는 사회복지 사역은 선교적 측면에서 통전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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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헌법 제6장 제3조에 보면 집사의 직무는 목사 장로와 합력(合力)하여 빈핍 곤궁한 자를 권고하며 환자와 갇힌 자와 과부와 고아와 모든 환난당한 자를 위문하되 당회 감독 아래서 행하며라고 되어 있다. 칼빈에게 있어서 교회는 신자들이 자신의 신앙을 유지, 발전시키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유익들을 성령을 통해서 참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외적인 수단이다. 칼빈의 연약한 사람을 돕는 외적인 수단에 대한 관심은 단지 이론이나 강단에서 하는 훈계의 문제가 아니었다. 연약한 사람을 돕는 외적인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교회는 역설적이게도 사람의 사역을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연약한 인생이 하나님 사역의 중개인이 된다.
 
전호진 박사는 선교는 궁극적으로 교회 밖의 모든 일이 다 선교의 대상이고, 선교는 교회사명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교회는 선교를 가졌다(The church has misions)”고 표현한다. 칼빈의 사회복지 사역 속에 나타난 선교사상은 장소나 공간적인 개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감당해야 할 당연한 사명일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가져야 할 보편적인 사명이며 선교적인 방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선교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하나님의 선교(Misio Dei)’를 고백한 만큼 하나님의 구원목적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이고 더 나아가서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 지역교회를 심고 확장하는 기독교 선교의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직분 가운데 집사의 직무는 목사 장로와 합력(合力)하여 빈핍 곤궁한 자를 권고하며 환자와 갇힌 자와 과부와 고아와 모든 환난당한 자를 위문하되 당회 감독 아래서 행하며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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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칼빈의 선교이해
칼빈에게 사회복지 활동이나 병원 사역은 지금 한국교회의 선교 영향에 적지 않게 반영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학교를 비롯한 고아원, 병원 등 칼빈이 가르쳐주고 실천한대로 목회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선교는 성경을 번역하고 보급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일도 했지만 연약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치유와 회복, 위로와 나눔 등의 과정을 통하여 선교가 적용되었던 것이다. 칼빈이 목회활동을 하면서 보여준 사회복지 활동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선교의 모형이 될 만큼 영향력이 있고 그것이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칼빈의 선교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며 지금도 계속 확산되어져 가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물론 칼빈의 저작들에서 조직적인 선교사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콜레만은 그 이유가 그의 선교는 제네바에서의 사역에 제한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칼빈에게 있어서 선교는 그의 조직신학의 한 부분이 아니라 그의 사역에서 그가 이루고자 한 신앙과 삶의 중심이었다. 또한 칼빈의 신학사상인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 오직 성경(Sola scriptura)사상이 선교사상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Misio Dei).
 
 
4. 개혁주의 선교 영향
기독교 강요프랑스의 왕 프란시스 왕에게 드리는 헌사에서 보듯이 기독교 강요가 쓰여진 배경에 대하여 박해 받는 복음주의자들을 위한 탄원과 새로운 것과 불확실한 것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에 대한 논박, 그리고 진리에 반대되는 관습에의 호소라고 했다. 레커(R. Recker)‘Calvin Theological Journal'에서 “Calvin Seminary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신학교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이유가 하나님의 선교를 도와주는 것이다. 선교가 교회의 핵심이라면 반드시 신학교의 핵심도 선교이어야 한다.”14)고 말했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 칼빈에게 있어서 한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은 목회자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목적과 본질적인 사명을 감당하기에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었다. 특히 가난한 자, 억압받은 자, 핍박을 받거나, 억울하게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목회자의 마음이면서도 선교사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끝으로 선교의 특별한 전략과 원리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요구일 뿐만 아니라, 선교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의사인 알렌 선교사가 1841020일에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선교의 문이 공식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1856월에 입국한 헤론 의사 부부가 병원을 설립하여 선교하였고, 에비슨과 게일 선교사가 학교설립을 통한 교육, 전도, 의료사업에 헌신했다. 1885년 언더우드(Horace G. Underwod) 선교사와 아펜젤러(Henry G. Appenzeler) 선교사가 한국 땅에 도착한 이래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이제는 받는 교회에서 보내는 교회가 되었다. 한국교회가 이 하나님의 축복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더욱 겸손하여 칼빈의 목회 사역에서 본을 찾을 수 있는 통전적인 선교를 지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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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평등한 보장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사회사업과 관련된 주제를 다음과 같이 다루고 있다. 국가 정부는 사람들이 호흡하고 먹고 마시며 따뜻하도록 하는 이런 모든 활동을 포함한 생활 방도를 마련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재산을 안전하고 건전하게 지켜서 인간 상호간의 온전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며 정직과 겸양의 덕을 보존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시민으로서 공정한 처우와 질서에 관한 보편적 인상이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모든 종류의 인간조직이 법에 의하여 규정되어야 한다는 것과 또 그 법의 원리를 터득하지 못 하는 자는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공정한 처우와 법의 평등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말로 이해가 된다. 개혁주의 신앙의 관점에서 감당해야 할 선교사 복지대책 방안은 익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칼빈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모든 사람들에게는 공정한 처우와 법의 평등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라, 보다 건강하고 건전한 사역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선교사도 가정을 가진 시민으로서 공정한 처우와 질서에 관한 보편적 돌봄과 복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교사도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보편적 사회복지가 필요하고 이는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본능일 것이다.
 
6. 정리
1) 선교와 개혁주의 신앙을 분리할 수도 없다. 2) 개혁주의 신앙은 신학이 아니라 보편적 삶이다. 3) 선교사도 공정한 처우와 평등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 4) 선교사 복지대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이다. 5) 선교사라고 해서 필요한 돌봄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6) 복지는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본능이기 때문이다. 7) 선교사 복지 실천을 위한 전문가 조직이 있어야 한다. 8) 선교사 복지 사각지대를 포함한 실태 조사가 있어야 한다. 9) 유동적인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보다 고정된 정책을 세워야 한다. 10) 가능하면 국민연금보험을 비롯한 공적 대책이 필요하다.
 
* 이 글은 이억희의 논문 칼빈의 선교 사상에 관한 연구사회복지선교부분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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