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퍼펙트 레드】 빨강의 다양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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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레드】 빨강의 다양한 의미

기사입력 2020.11.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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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멸망한 이후에도 빨강은 옛 제국시대 내내 그래왔던 것처럼 중대한 의의를 간직하고 있었다. 유럽의 여러 설화와 민담에서 빨강은 초자연적인 힘의 징조로 표현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콘적 요소로 작용하여 빨강 모자에 나오는 선명한 빨강 망토에서 백설 공주에 나오는 빨간 독 사과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화 속에 등장했다.
 
여러 지역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붉은 머리칼이 영적인 세계와 특별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붉은 실이 마법에 씌지 않도록 막아 주리라 여겼다. 부잣집에서는 병에 걸리지 말라고 아이들 목에 빨간 산호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붉은색 옷을 입으면 인후염이나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고 여겼다.
 
이러한 미신은 아마도 신비하고 강력한 색으로서 빨강에 관한 로마적 개념보다는 고대 컬트족의 드루이드교적 믿음과 지역적 관습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슬란드에서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이 빨강을 과감함과 용기의 상징으로 칭송했다 해도 그것이 꼭 희미해지는 로마 군대에 관한 기억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빨강을 피 또는 피 튀기는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관련짓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1100년대 후반부터 교회는 하얀 방패 위에 붉은 십자가를 넣은 문양을 교단의 기장으로 취함으로써 빨강을 권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채택했다. 빨강은 또한 법령에 의해 성령강림일의 불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미하는 공식적 상징이 되었다. 비공식적으로도 빨강은 기독교적 핵심개념, 특히 그리스도적 순교, 십자가에 못 박힘, 그리스도의 자비와 관련이 있었다. 중세 예술가들은 푸른 복장뿐 아니라 붉은 옷을 입은 동정녀 마리아를 묘사했으며, 십자군의 방패는 종종 붉은 십자가로 장식되었다.
 
그렇지만 교회 원로들은 빨강이 양날의 칼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지옥불의 색인 빨강은 신성함뿐 아니라 사악함을 상징하기도 했다. 그것은 최소한 고대 히브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산이었다. 구약에서는 죄 자체가 주홍색과 관련된다. 왜 어떤 도시에는 고급 매춘부와 저급한 창녀에게 붉은 스카프와 가운 또는 배지를 착용하게 했는지, 그리고 이따금 유대인이나 부랑자에게 작은 붉은 배지를 붙이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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