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with 코로나19시대에서 동강교회 이충석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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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19시대에서 동강교회 이충석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

기사입력 2020.12.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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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교회됨은 복음 증거와 소외되고 약한 자를 향한 이웃사랑입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는 국가사회적인 재난입니다. 이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몇몇 교회가 사회를 등진 집단 이기주의와 편협적인 행동으로 교회가 가져야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대다수 교회들이 정부 방역에 협력적이었습니다. 그 방역을 종교탄압으로 몰고 가는 일부 교회들의 아집이 고통당하는 국민들에게 반감을 갖게 했습니다.
 
강원도 정선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입니다. 우리 동강교회는 자연을 보존하고 창조적 질서를 지켜야하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면서도 ‘with코로나19’ 시대에 힐링공간으로 또는 지친 사람들의 재생공간의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강교회는 지역공동체의 인큐베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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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동강교회와 목사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까?
 
제가 10여 년 전 기독신문에 기고한 귀농목회에 관대한 글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19’를 예견하진 않았지만, 향후 10년 안에 귀농귀촌은 급격히 증가하고, 농촌은 도시의 시니어들이 제2의 인생을 살며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강원도와 같은 청정지역으로 귀농귀촌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귀농? 귀촌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귀농과 귀촌이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메디컬 귀촌즉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귀촌하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귀농은 농업을 수단으로 생계를 이어가려는 생계형 농업인이 되기 위한 이촌입니다. ‘귀촌은 퇴직 후 청정지역에서 인생 후반을 설계하는 이촌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2하우스즉 세컨하우스개념의 귀촌도 일부 있습니다. 주말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적 귀촌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도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저는 지역교회로서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목회를 지향해온 덕분에 28년 시간 속에서 지역사회에 신뢰의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때문에 우리 동강교회를 통해서 귀농귀촌하는 가정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면서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마을사람들과의 빠르게 관계를 맺는 다리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신앙인들이 강원도로 들어오면서 가장 큰 고민이 신앙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입니다.
 
저희 동강교회는, 첫째로 건전한 예장합동교단 교회입니다. 둘째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셋째는 지역과 귀농귀촌 정보를 공유하면서 농지구입, 대토, 주택구입 등에 대해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안내를 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동강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28년 동안 선교와 목회를 꾸준히 해온 비교적 젊은, 50대 목사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신앙의 연속성과 정보 공유로 귀농 귀촌인들을 빠르게 안착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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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시대입니다. 교회와 목사는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제시해야 할까요?
 
인류의 사회적 재난의 시대에 반사회적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지나친 사회참여가 신학적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교회의 정치적인 사회참여와 복음적 긍휼 사역으로서 사회참여는 분명히 다릅니다. 교회와 사회와 격리돼서도 안 되겠지만 사회와 국가에 투쟁적 대립도 안 됩니다. 국가와 사회가 교회의 선한영향력을 인정할 수 있도록 사정치, 사회, 문화계에게 중요한 세계관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재난상황에서 목회자들은 건전한 신학적 견해를 가지고 교인들과 불신자들에게 성경적 세계관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이단과 정치적 교회세력 그리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징벌적인 재난으로 설교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메시지로 말미암아 교회가 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목사님의 강원도 동강교회 목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경험으로 볼 때, with 코로나시대에서 한국교회 선교방향과 목회방향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동강교회는 제게는 인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견뎌낸 열매입니다. 동강교회를 떠나 도시목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주님의 허락이 없었습니다. 결국 거의 모든 젊음을 동강에서 보낸 시간이 목회 후반에 예기치 못한 상황을 또 다른 비전이 되었습니다. 28살의 철없는 신학생 시절 막연히 떠나온 전도여행에서 로컬처치로 이제는 이주민선교(귀농귀촌은 불특정 다수의 이주민입니다)로의 새로운 목회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선교의 새로운 비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창세기 11장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흩으심은 곧 미션 시작입니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경제부흥과 함께 급속히 성장했고, 유래가 없는 부흥의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장기 저성장' 구조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주저앉아 있습니다. 흩어지는 교인들을 어떻게 붙드느냐?에 대한 고민에 빠져 비대면을 고착화시키는 방법론만 연구 할게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들을 무빙처치(Moving church)로 선교적 역활을 부여해야 합니다.
 
첫째, 교회가 지역의 미래자립교회들과 유기적 선교공동체가 되어서 예배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정책적으로 교회의 소그룹을 농어촌교회로 선교여행을 보내야 합니다. 도시 교인들과 오지 교인들이 주일예배를 정기적으로 함께 드리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렇게 도시를 벗어난 선교여행을 통해 쉼을 얻게 됩니다. ‘선교라는 필드에 동참하므로 도시에서 지친 교인들이 미션과 동시에 여행으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농촌교회는 도시 교인들의 방문으로 예배가 부흥될 것입니다. 이렇게 지역교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활기를 찾게 될 것입니다.
 
둘째, 제가 예전에 도시교회 목사님들께 귀농귀촌세미나를 도시교회에서 할 수 있도록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목사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 세미나는 도시 교인들을 농촌으로 데려가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볼 때 저희 마을에 도시교회에서 이주를 결정한 가정이 6가정입니다. 그렇다면 농어촌으로 돌아가려는 교인들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시교회가 농어촌으로 선교파송으로 생각한다면, 도시와 농촌 교회공동체는 선교적 관점에서는 서로 ‘winwin’하는 흩어짐입니다.
 
셋째, 도시교회가 앉고 있는 부동자산이 이제는 유용가치가 없는 공간으로 변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교회 자산은 선교적 자원으로 잉여가치가 있는 유동자산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유럽의 교회들처럼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역사적 교회건물이 한국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효율성을 모색하는 전환이 시대적 미션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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