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관의 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보고- 기사입력 2021.01.21 12:18 댓글 0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 권불십년(權不十年), 권세는 10년을 못 간다. 그리고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꽃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지고, 권력도 결국에는 바뀐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적인 재벌 3세들이 일탈을 벌인 지 오래됐다. 삼성은 경영 3대 세습으로 이재용을 앉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어 결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뇌물 액수가 50억이 넘으면 5년 이상이 선고된다. 대법원이 판단한 삼성 이재용의 뇌물 액수는 88억 원이었다. 그러나 판사의 50% 양형감형 재량권으로 최종 2년 6개월이 최종 선고됐다. 그래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산업화를 일구고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그 기반은 박정희 대통령이 다졌다. 박정희가 대한민국 부흥을 위해 1964년 베트남 참전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5년 6월 일본과의 수교로 받은 유상, 무상 차관으로 제철공장, 정유공장을 세웠다. 그리고 건설, 간호 인력을 대거 해외로 진출시켰다. 1970년부터 국민들을 새마을운동으로 이끌면서, 유신체제를 진행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박정희 독재와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민주화와 경제부흥을 가져왔다. 독재가 아니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없다. 책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에서 현대그룹 정주영을 이렇게 수식했다. ‘불처럼 열정적인 천하무적, 반드시 이기는 정주영이다’라고 적었다. 그의 출발은 소 한 마리로 부자가 됐고, 현대그룹을 일구어냈다. 세간에서는 청년 정주영이 소 한 마리 값을 갖고 가출해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세웠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1998년 6월 서산농장 소 500마리를 끌고 북한에 갔다. 그러므로 현대그룹은 가출청년의 손 한 마리? 손 한 마리 값으로 시작한 한 대기업이다. 정주영의 묵직한 성격 때문일까? 현대는 중공업이 주력사업이다. 책은 또 삼성그룹 이병철에 대해서는 ‘간결하고 냉철한 천하제일, 지지 않는 이병철이다’라고 적었다. 1960년대 초반 언론들은 삼성을 ‘소비재기업’ ‘반민족기업’ ‘밀수꾼’ ‘매판자본’으로 지칭했다. 때문에 419혁명, 516군사쿠데타를 거치면서 이병철은 대한민국 부정축재 처벌 1순위였다. 박정희와 가격 담합해서는 밀가루, 설탕, 시멘트를 판매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일부를 공화당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1966년 5월과 9월에 사카린 밀수로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이에 삼성은 한 직원의 개인 비행이라는 게 공식입장이다. 이병철의 간결함 때문일까? 삼성의 주력사업은 IT이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구속되어 있다. 대통령 박근혜의 마음에 국민이 없고, 그 치마폭에서 최순실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병철의 아들 이건희는 죽어도 죽지 못하는 상태로 6년간 투병하다가 고인이 됐다. 그러나 손자 이재용은 구속되어 있다. 정주영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바 있다. 그리고 8명의 아들 중에서 3명이 사고사, 교통사고사 그리고 음독으로 자살하는 비운을 겪었다. 지금 현대그룹 회장은 정 씨가 아니다. 현 씨, 현정은이다. 그렇게 꽃은 피고 지고, 권력은 바뀌지만 부자 3대 가지 못한다. 그런데도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www.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위로 목록 댓글 작성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