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교리의 탄생-“교리는 방패”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교리의 탄생-“교리는 방패”

기사입력 2021.05.17 20:0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오준환 목사1.jpg

나는 1980년 대학에 들어갔다. 4년 동안, 한 기독교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았고 활동했다. 그 선교단체의 한 선배가 출석하는 교회가 있었다. 상당히 큰 교회였다. 그 당시 그 선배 말에 의하면, 그 교회 다른 장소에서는 기타를 칠 수 있었지만 본당에서는 칠 수 없었다. 기타는 거룩한 본당에서 연주하기에는 합당하지 않는 악기라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센스(Nonsense) 중에 그런 난센스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그 당시 그 교회의 가르침이었고 교훈이었다.

 

교리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가르침이나 교훈을 뜻한다. 그 가르침이나 교훈들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고 속박할 수도 있다(J.L. 곤잘레스, 간추린 기독교 교리사, 이후정 옮김, 12). 어떤 사람들을 배제할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또 다른 모임이나 단체와 교류할 수도 있고, 관계를 끊어 버릴 수도 있다.

 

다른 종교 혹은 단체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교리가 있다. 교리는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이다. 기독교가 어떤 기원을 갖는지, 무엇을 믿는지, 다른 종교와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세상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고 세상에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 세상에서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궁극적인 소망은 무엇인지는 전부 교리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교리는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가르침, 교회가 다른 종교와 그리고 세상과 구별 짓는 가르침이다. 물론 교회는 다양한 교파가 있다. 그 교파마다 다른 교리와 가르침이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교파의 교회의 교리는 결국,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성경, 만물의 기원으로써의 하나님의 천지창조, 죄로 인한 인간의 전적 타락,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동정녀 탄생,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대속적인 죽음, 예수 부활과 모든 믿는 자의 부활, 부활하신 예수의 승천, 예수의 심판주 재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 교리에서 파생된 세세한 교리들도 있다.

지금은 대다수 교회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견지하는 이런 교리들이 짧은 시간에 갑작스럽게 혹은 쉽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200년이 넘는 긴 시간, 로마의 핍박이 끝나고 교회에 평안이 찾아왔을 때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과 신앙을 위협하는 인물들이 등장하자 교리가 탄생하였다. 교회가 평안할 때 살며시 찾아온 그들은 교회와 예배 그리고 삶을 위협했기에 교리가 필요하였다.

 

교회는 이들을 대응하기 위해 여러 차례 종교회의를 열었다.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거쳐서 확정된 교리를 교회가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또 어떤 교리는 이런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공식적인 교리로 남아있게 되었다(전통). 그러므로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각각의 교리들이 확정되었는지 살펴보자.

 

교리의 탄생에서는 소수의 독특한 교리가 아닌, 많은 교회와 교단 혹은 교파가 견지(堅持)하는 교리를 주로 다루고자 한다.

오준환.jpg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www.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합동기독신문 | 등록번호:서울,046796 | 등록일:2017.8.25 | 발행인:최성관 | 편집인:최성관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최성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59길 8 | 전화번호:(02)848-0108, 메일 : gsiki@hanmail.net

    합동기독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합동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합동기독신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