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대부분 한기총 가입? 오해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그 메시지는 불분명
제105회 총회실행위원회가 98명이 참석하고 20명이 위임장 제출로 총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19일 오후 2시 울산 대암교회(배광식 목사)에서 있었다. 총회실행위원회 성수는 95명이다. 수도권이 코로나19로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으로 실행위원회 장소를 총회회관에서 울산 대암교회로 옮겼다.
안건은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의 건”이다. 이날 총회실행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하나 됨을 위해 큰 걸음으로 나서게 됐다. 이 안건은 이미 제105회 총회 결의로 총회임원회에 맡겨진 안이다. 총회임원회가 본격적인 한국교회 연합 사업에 앞서 다시 한 번 총회실행위원회에서 확인하는 차원으로 모였다.
이날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본격적인 토의에 앞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추진의 정당성을 밝혔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분기점이었다. 이에 아무도 책임지는 기관이 않았다. 지금은 우리 교단의 힘과 자생력으로 살아남기 힘든 생태계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창구일원화로 효과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한교총으로 힘이 벅차다. 다른 기관이 한교총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대정부 대사회적으로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 보호를 위해 창구 일원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악법에 맞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반드시 하나 돼야 한다. 따라서 예장합동 총회실행위원회는 다시 한 번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이끄는 총회임원회에게 포괄적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성사시켜 달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날 총회실행위원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마치 우리 교단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하려는 수순을 밟는다는 오해를 갖고 모여들었다. 따라서 한국교회 하나됨과 발전을 위해 예장합동이 연합기관 통합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실행위원들 대부분은, 한기총 내 이단 문제로 제99회 총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했다. 이러한 이단 문제를 충분히 상의하고, 해결된 뒤에야 한기총 가입 여부를 논의하자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통합의 주체와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 이단 처리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류광수 다락방과 이미 고인이 된 평강제일교회(박윤식)도 거론이 됐다. 이에 대해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은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자격으로 진행한다. 한기총에 들어가서 진행하려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 우리 교단이 직접 이단으로 간주한 대상이 한기총 내에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평강제일교회와 같은 경우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지를 보내준다면 잘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통합하는데 더 이상 이단 문제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이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이라는 보다 큰 명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회의 내내 작은 불만의 메시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선명하지 못했고, 불분명했다. 차라리 윤희원 목사와 박용규 목사와 같이 용감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내놓은 것은 오히려 칭찬받을 만 했다. 그러나 회의 자리에 앉아서 작고 불투명한 목소리로 불평하는 이들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한편 제1부 예배는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의 인도로 기도는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 성경봉독은 회의록서기 정계규 목사, 설교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맡았다(그리스도의 심장이 있습니까? 빌1:7-8). 예배는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소강석 목사는 “사도 바울은 영혼의 심장,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목회자와 성도와의 관계여야 한다.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갖고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를 내다본다면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