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최성관의 수다】 표정을 읽는 선배들 그리고 ‘사회성 결여’와 ‘인지 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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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의 수다】 표정을 읽는 선배들 그리고 ‘사회성 결여’와 ‘인지 부조화’

기사입력 2021.12.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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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커피.jpg

목포에서 전화가 왔다. 10년 가까이 총회 돌아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포에 가면 항상 좋은 식사와 잠자리를 챙겨 주시는 분이다. 이야기 끝에, 우리 교단에서 형편이 가장 어려운 사람이 신문사를 운영하는 목사들이지 않는가? 하고 이해를 해 주었다. 그리고 내 형편을 물었다. 형편이 어려우면 말하라고. 나는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연말에 기회를 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보니, 지난 2년 동안 정부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외에는 단 한 곳도 지원을 받지 않았다. 목회를 안 하니 총회 후원 대상도 아니고, 매출이 없는 신문사를 운영하니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이런 나를 딱하게 여긴 한 장로께서 총회구제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차마 그것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다.

 

부산 목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총회회관에서 다른 기자들은 열심히 취재하는데, 왜 최 목사는 굳은 표정으로 앉아만 있었냐며. 다른 기자들은 늦게 와서 회의 자료를 보여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런데 나는 처음부터 회의에 참석했기에 느긋했을 뿐이라고. 이야기 끝에, 후원 요청? 후원 OK! 그러고 보니, 내가 후원요청을 안 하고 살았구나. 총회회관에서 내 얼굴, 내 표정을 보고 걱정해 준 선배께 감사드린다.

 

107회 부총회장 후보들이 벌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듯하다. 그런데 두 후보의 성격과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너무 정치적이어서 만나면 재미가 있는데, 너무 정치적 마인드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 그러므로 선거본부장은 권순웅 목사의 선거 전략에서 승리할 방법을 찾지 말고, 민찬기 목사의 패배의 원인에게서 그 묘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107회 부총회장 선거에서 기자의 시간이 202211일부터 7월 초까지다. 총대들이 후보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때는 후보등록을 마친 7월 초이다.

 

요즘 내가 자주하는 말이 있다. ‘사회성 결여인지부조화란 말이다. ‘사회성 결여는 주변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자기 통제, 조절력이 부족한데서 왔다. 이런 사람은 자주 타이밍을 놓치고 힘 조절에 실패한다. 항상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어서 불편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주변사람들과의 사회적 신호가 불일치로 나타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혼자 막 떠들다가 갑자기 대화 주제를 바꾸고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곤 한다. 이 사람은 일방적인 카리스마 정치는 가능해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어울림 정치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그 사실을 본인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알려줘도 고치려 들지도 않는다. 아니, 고칠 수가 없어 보인다.

 

인지 부조화는 태도와 태도, 또는 태도와 행동이 서로 일관되지 않거나 모순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야기가 여우와 포도이다. 즉 여우가 나무에 열린 포도를 따먹으려 노력하지만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실패한 뒤 저 포도는 분명 덜 익어서 신 포도일 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자기합리화가 바로 인지 부조화이다. 작가 조지 오엘은 자신의 작품에서 이를 이중 사고라고 함축했다. 이런 사람은, 시험을 망치고 나서 어차피 중요한 시험은 아니었어”, 회사 면접에서 탈락하고는 어차피 좋지도 않은 회사야”, 주식 투자에 실패해서는 주식 수업료로 그 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힘이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그 사실을 본인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알려줘도 고치려 들지도 않는다. 아니, 고칠 수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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