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호당교회 정신덕 목사를 만나다-70세 정년에도 불구하고 강단을 떠나지 못하는 ‘우픈 현실’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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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교회 정신덕 목사를 만나다-70세 정년에도 불구하고 강단을 떠나지 못하는 ‘우픈 현실’에 직면하다

기사입력 2025.10.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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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는, 자신의 목회계획을 하나님의 뜻이라며 무리하게 시행하지 말고, 성도들이 숨 쉴 여유를 주어야 한다

 

// 목사 자신은 물론,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가정, 목회자의 자녀들도 말씀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

 

// 어려운 시골교회에 젊은 목사가 부임하면 교회는 반드시 부흥된다

 

// 나는 202566. 70세 정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직도 호당교회 강단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우픈 현실이다

 

// 교회 형편에 따라 노회 허락으로 비공식적인 70세 정년 연장,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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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제89회 동문회(회장 김순원 목사)가 졸업 30(2026)을 앞에 두고 1019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로 기념여행을 다녀왔다.

 

순식간이었다. 30년이 화살처럼 날아갔다. 그 빠른 시간을 잡시 멈춰 세우고 라오스에서 음지와 같은 양지를 진정한 양지로 만들었던 추억을 반추했다.

 

89회 동문들은 이번 기념여행에서 지난 30년 동안 오직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생과 목회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기원하며 이번 기념여행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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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부르신 사명에 붙들려 달려갈 길 다가고 믿음으로 승리한 동문, 정신덕 목사와 손태옥 사모(경동노회 호당교회)를 만났다.

 

정신덕 목사는 38(실제 나이 40)1993년 총신대학교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동시에 설립 24년을 맞이한, 경북 영천시 청통면 호당교회 담임전도사로 부임하고 32년 시무하다가 20256, 70세 정년을 맞이했다.

 

정신덕 목사는 30년 전 같은 학교 문을 나서서도, 아직도 10, 15년의 사명이 남은 후배 아닌 동문들에게 자신이 걸어왔던 목회 길을 추억했다.

 

정신덕 목사가 호당교회 목회 32년을 반추하면서, 3가지 반성과 함께 꿈과 기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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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교회 형편과 성도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예배당 부지와 교육관 부지를 사들이고 건축하면서 많은 성도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목회자는 교회 형편과 성도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교회 일을 추진해야 한다. 담임목사는 자신의 목회계획을 하나님의 뜻이라며 무리하게 시행하지 말고, 성도들이 숨 쉴 여유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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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 자신이 먼저 성경을 바로 선포해야 한다. 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목사는 자신의 설교대로 살아야 한다. 목사 자신은 물론,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가정, 목회자의 자녀들도 말씀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

 

당시 호당교회는 예배당 건축비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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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법고시 결과를 기다리는 아들이 9월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자신의 옥합을 깨뜨리겠다고 밝혔다. 그 옥합이란? 아내 손태옥 사모가 아들의 이름으로 4년 가까이 매월 10만 원씩 넣은 주택청약부금이었다. 아들은 그 옥합을 깨뜨리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나는, 목사가 아닌 아버지로서, 아들의 옥합 깨기에 선 듯 허락하지 못했다. 그러다 나는 이를 회개하며 아들의 옥합 깨기에 동의했다. 아들의 옥합 깨기로 교회 건축은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아들(정원일 변호사)도 그해 11월 사법고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목사는 자신의 설교대로 살아야 한다. 목사는 물론,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가정, 목회자의 자녀들도 말씀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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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려운 시골교회에 젊은 후임목사들이 와야 한다. 그 젊은 목사로 인해 교회가 반드시 부흥되기 때문이다. 고령화저출산으로 늙어가는 시골이지만, 젊은 목사들의 젊은 열정이 더해지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교회부흥은 물론 지역까지 발전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32년 전, 호당교회에서 월 사례비 20만 원으로 담임전도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은퇴하기까지 월 사례비 180만 원을 받았다. 32년을 시무했지만 퇴직금은 생각도 못한다. 그런 가운데서 원로목사 추대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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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당교회에서 32년을 목회하면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는 경동노회의 후원을 받은 적도 없었다. 단지 경동노회 소속 2개 교회로부터 일시적으로 후원을 받았지만, 나는 그 후원금 전액을 교회에 헌금했다. 단지 몇 번 교회 헌신예배 강사로 강사비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내가 전도사로 월 사례비 20만 원을 받을 때도 전설적인 우픈 현실이 있었다. 월 사례비 20만 원을 때, 십일조 2만 원을 헌금했다. 그때 내 생활은 매우 어려웠다. 나는 그 2만 원 십일조를 퇴직금 명분으로 미리 돌려달라고 교회에 요청했다. 교회는 이를 허락했다.

 

그때! 한 보험설계자가 내게 보험 가입을 요청했다. 보험 액수는 2만 원이었다. 잠시 망설였다. 그러자 그 보험설계사는, 자신들에게 월2만 원 보험에 가입해주면, 자신들의 십일조를 호당교회에 헌금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들의 십일조는 적지 않았다. 그들의 십일조가 당시 건축비로 어려움을 겪던 호당교회에게 큰 힘이 됐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우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나는 202566. 70세 정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직도 호당교회 강단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우픈 현실이다. 나는 그동안 2명의 후임자를 추천했다. 아직 호당교회는 응답하지 않았고, 지금은 후임담임목사 청빙은 답보된 상태이다.

 

한때 호당교회는 성도 50명까지 부흥했다. 호당교회는 그 부흥에 맞춰 예배당을 확장했지만 언제나 부채가 부담이었다. 일부 성도들은, 그 부채를 책임지지 않으려고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

 

그 호당교회의 우픈 현실을 제89회 동문 최성관 목사(합동기독신문), 이성은 목사(평사노회/강남주다선교회), 이용재 목사(경기노회/정원교회), 이희식 목사(군산남노회/서해중앙교회), 김삼열 목사(진주노회/남해초전교회)와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했다. 이들의 긴 이야기를 짧은 글로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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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임목사가 70세 정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교회가 담임목사의 은퇴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제 독립교단으로 가야 한다. 현재도 비공식적으로 예장합동 교회가 정년이 없는 교단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는 방관만 하고 있지 않은가.

 

2) 재산 있는 교회, 재산이 없는 교회 형편이 각각 다르다. 각각 다른 적용이 필요하다. 교회 교세별로 차등 적용하자.

 

3) 예장합동의 한 교회(전주지역)는 노회 결의로 담임목사 정년을 73세로 한시적 유예를 받았다. 이처럼 헌법에 위반되는 노회의 독단적 결정에 이해하지 못할 바도 없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은 아니다.

 

4) 노회는 교회와 담임목사 형편대로 70세 정년 연장을 비공식적으로 묵인해야 한다. 그러나 73세 이후에는 법적으로 제지할 명분이 없어 보여 큰 대안이 될 수 없다. 이 또한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대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5) 도시 인구 수에 따라 별도 다른 규정을 적용하자. 10만 명 이상 도시 교회와 10만 명 이하 도시 교회 형편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자.

 

6) 각 노회 주관으로 교회 합병으로 정년 문제를 극복하자.

 

7) 70세 정년제를 폐지하자. 그러면 앞으로 교회가 어떻게 급속도록 무너질 것이다. 목사만 해도, 자신의 육체, 정신, 영적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교회와 목회를 생계수단으로만 활용하려 들 것이다. 목회자가 치매가 들어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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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서울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인구소멸 속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목사뿐만 아니라 장로들이 70세 정년으로 은퇴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인구 소멸로 새로 장립할 장로가 부족하다. 교인들도 장로 임직에 목을 매지 않는 추세가 늘고 있다. 장로교회에서 장로 없는 교회도 괜찮다고 말한다. 장로교가 무너지고 있다.

 

예장백석총회는 20259월 총회에서 목회자 정년 폐지 결의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실행위원회에서 절차적 하자와 내부 반대 여론에 따라 '원인무효'로 결정했다. 따라서 현행 75세 정년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소한 백석 교단은, 75세 정년 폐지가 가져올 엄청난 교회 혼란을 염두에 두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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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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