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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표지킴이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구는 무조건 하나 되어야 합니다”
기사입력 2019.02.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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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한국교회 대표지킴이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에게 듣는다

합동장로신문 신년인터뷰3.JPG
 
2019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한국교회는 지난해에도 교회와 교단 내 갈등을 넘어 차별금지법, 목회자납세, 동성애 문제로 국민적 갈등도 감내해야 했다. 올해도 그 영적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막연한 장밋빛 환상에 빠져 과거의 성장주의, 물량주의에 함몰돼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이라도 격변하는 시대 변화를 간파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한때의 전설적인 무용담으로만 기록되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나? 그 답을 찾기 위해 한국교회 대표지킴이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를 찾았다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구는 무조건 하나 되어야 합니다

 

Q 분열과 갈등의 한국교회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구는 무조건 하나 되어야 합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이 터졌을 때 한국교회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책임지는 지도자도 없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2개로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3개까지 나눠졌습니다. 이런 상태로 굳어져버린다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시대적 책임을 느낀다면 무조건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목회자들도 나의 교회만이라는 개교회 의식을 넘어 공교회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종교인 과세 대책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대정부·대사회적 소통과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미 유럽 교회와 미국교회도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까? 건강한 사회를 지키고 기독교의 절대가치와 성경적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깨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너무 과격한 물리적 충돌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에서의 입법전, 사회에서의 문화전, 언론 미디어를 통한 여론전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그런 다음에 다음세대를 넘어서 교회세대를 세우고 이어가게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공교회 의식을 회복하고 교회 공익을 추구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교회 전체를 대변하는 기독교 공공정책을 세워서 정부와 소통하고 의견을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2012년에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를 발족하여 대표회장으로 섬겨왔습니다. 선거 때 마다 각 당에 질의서를 보내서 답변서를 받아내고 한국교회 공익과 목회 생태계를 지키는 대표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각 당에 동성애와 종교인 과세 문제 등에 대해서 질문서를 보내서 답변을 받아내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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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대가 없으면 다음세대도 없습니다

 

Q 소강석 목사께서는 한국교회총연합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국교회를 향해 다음세대가 아닌 교회세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A 그렇습니다. 교회세대가 없으면 다음세대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목회자들이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다음세대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사변적이며 철학적이지 않습니까? 이 일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21세기목회연구소 김두현 소장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 소장이 말하기를 당연히 다음세대를 준비해야지요. 그러나 그것은 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믿음의 세대를 이어주는 것이고, 또 가문의 차원에서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자는 의미가 강합니다. 어찌 영국교회와 미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준비하자고 많이들 이야기했지요. 그러나 그들은 Church Generation, 즉 교회세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넘어 교회세대를 말하고 이어가야 합니다정말 그렇습니다. 영국교회와 미국교회에 이어 한국교회도 고작 다음세대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음세대를 외치지만 교회세대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교회 세대를 이어가지 못하면 교회가 무너집니다. 교회가 무너지면 어떻게 다음세대를 이어가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다음세대가 아닌 교회세대입니다. 교회세대를 이어야 그 교회가 갖고 있는 복음의 생명력, 신학의 정체성, 성령의 역동성, 교회론적 가치를 다음 교회,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먼저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올바른 성경적 원형교회론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개교회를 넘어 네트워크형 교회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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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자는 한국교회에 필요한 리더십입니다"

 

Q 소강석 목사께서는 지난 18() 대구지역장로회(회장 김경환 장로) 2019년 신년교례회에서 우자’ ‘현자 명자‘ ’철인‘ ’선각자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끊임없는 훈련과 학습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A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장관을 하신 남궁진 장관께서 제게 우자’ ‘현자 명자‘ ’철인‘ ’선각자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이 세상에는 현자와 우자가 있는데, 우자는 가르쳐줘도 모르고 현자는 가르쳐주면 안다는 것입니다. 명자는 가르쳐주지 않는데도 싹이 나는 것을 보고 미래를 압니다. 철인은 싹도 보이지도 않지만 기미만 보고도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싹도 안 나고 기미도 안 보이는데 미래를 꿰뚫어보고 예측하는 사람을 선각자라는 것입니다.

 

선각자는 한국교회에 필요한 리더십입니다. 한국교회는 미래에 닥쳐올 위험을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선각자적인 혜안이 필요합니다. 이런 선각자적인 통찰력과 혜안을 가지려면 먼저 기존의 통념의 틀을 깨트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대가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그들의 창조적 사고와 정신, 리더십을 배웁니다. 제가 속한 종교적 영역의 사람들과만 계속 교류하면 결코 통념의 틀이 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어령 교수, 정호승 시인, 고도원 이사장,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씨와 같은 이 시대의 최고 문화예술인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각자가 지닌 대중들을 감동시키는 특별한 내공을 경험하고 또 리더십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새에덴교회로 등록하신 국민가수 가수 남진 장로와의 만남은 제게 더 크게 열린 사고를 갖고 창의적 목회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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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교회를 잇고 물려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Q 2019년 한국교회는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교회들이 전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다시 부흥하려는 한국교회에게 응원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A 위기의 한국교회에서 나타나는 7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첫째는 플라토(Plateau) 현상입니다. 일정한 성장과 높이에 다다르면 정체되는 고원현상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플라토 현상에 빠져 있습니다. 둘째는 나의 교회 신드롬입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에 함몰되어 있습니다. 셋째는 인문학과 심리학의 점유현상입니다. 교회가 복음의 본질과 십자가의 능력을 상실하고 대신 사람의 감정과 내면을 어루만지는 항우울제와 같은 인문학과 심리학이 우위를 점령하면서 성도들은 유약해지고 교회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넷째는 pm 6:00(sunset) 현상입니다. 한국교회는 도전정신을 상실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시대에 순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절망과 상실감의 밤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섯째는 교회 세대의 의식 부족입니다. 실제적이지 않는 다음세대를 강조하는 교회치고 부흥 성장하는 교회가 드뭅니다. 이제는 다음세대를 넘어 교회세대를 세우고 이어가야 합니다. 너무 개념적, 추상적, 개인적인 다음 세대를 넘어서 실제적, 공동체적, 교회론적인 교회 세대를 세우고 이어가야 합니다. 그들과 교회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교회가 교회를 잇고 물려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여섯째는 cluster(강고한 무리집단)의 저항입니다. 어느 교회이든지 중대형교회로 성장하다보면 사람과 사람, 부서, 기관끼리 갈등하고 충돌하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이 클러스터의 저항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조정자가 필요합니다. 일곱째는 미래교회에 대한 담론이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더욱 붙잡고 교회의 충실한 내연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지금은 성장, 번영보다 가치, 본질(복음),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대변혁기에 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첫째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더 붙잡으면서도 변해야 할 것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급류처럼 빠르게 변화할수록 결코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을 복음의 본질과 진리의 가치를 더 강하게 붙잡아야 합니다. 둘째는 우리 안에 복음의 생명력이 넘쳐야 합니다. 교회에 생명력이 없으면 결코 본질을 붙잡을 수 없고 사람을 감동시킬 수도 없습니다. 교회 안에는 그저 죽은 전통과 화석화된 제도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셋째는 나눔과 공유의 플랫폼 의식을 가지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시키며 시대와 역사를 이끌어가는 등불로 타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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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양극단은 안 됩니다"

 

Q 지금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복잡한 만큼 국내 여론도 나뉘어져 꽤 시끄럽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정부 주도의 북한과의 대화가 평화통일을 위한 건강한 발걸음이라고 보십니까?

 

A 그동안 한국교회와 1.000만 성도들이 평화통일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것처럼 저 자신도 신학생 시절부터 기도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평화와 통일은 아닙니다. 철저하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방안보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틀 안에서 평화통일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양극단은 안 됩니다. 정부는 남남갈등부터 다독여야 합니다. 보십시오. 극단적인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지금의 평화 분위기가 다 위장된 평화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극단적인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비핵화를 하지 않고 심지어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평화부터 유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 양극단에 치우치지 마십시오.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기반으로 평화통일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끊임없이 북과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일단 인적 교류, 물적 교류가 시작되면 많은 불신이 해소됩니다. 독일이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정부가 서독교회를 통해서 동독교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교류하게 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그래야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며 기도회나 집회를 실시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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