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연구의 필요성】 중년기 목회자 사모의 우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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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필요성】 중년기 목회자 사모의 우울 경험

기사입력 2020.07.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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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필요성중년기 목회자 사모의 우울 경험
 
목회자 사모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교회는 물론이고 삶 자체를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사회적 기대와 스스로 이에 대한 응답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헌신과 희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사는 이상적 삶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정서와 기대를 포기하게 된다.
 
사모의 특별한 소명의식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경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편의 신분에 의해 생긴 역할은 스스로의 기대를 넘어 외부의 기대역할 사이에서의 혼란을 경험하기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외면하고 살게 된다(이진영, 2012: 18).
 
목회에서 인내하고 고난을 겪는 것을 하나님을 위한 삶이라고 인식하면서 인간의 정서는 빈약해질 수 있으며, 정서적 고갈은 작은 경험에도 큰 심리적 혼란을 경험하게 한다. 이렇게 드러난 사모의 혼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증상으로 경험된다.
 
부정적 정서의 억압과 정서적 고갈은 소명의식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위기를 증폭시키게 된다. 일상에서의 관계를 위협하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위협하기도 하면서 위기를 지속시키거나 삶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성경 인물도 이런 정서적 고갈과 결핍을 경험하면서 현실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오정미, 2015: 11).
 
신앙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는 삶의 고난과 피로를 벗어나 안식하고 싶은 기대와는 달리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전정희, 2010: 23). 한국사회에서 목회자 사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직접적 경험 없이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를 크게 만들 수 있다.
 
연구자도 사모로서 다른 목회자 사모와 유사한 삶을 살아왔으며, 사역 속에서 같은 아픔과 고통을 경험하는 많은 사모들을 만나면서 같이 울기도 했다. 사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익명상담과 댓글을 통해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드러내고 이유 없이 비난하거나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교인들이 사모가 자기편 들어주지 않는 이유로 교회를 떠난다는 글이 올라오면 이 글에 대
한 공감과 사모 탓을 하는 교인에 대한 분노가 댓글을 통해 나타나기도 했다.
 
목회자인 남편이 교인들한테 친절하고 사모와 자녀에게 화를 내는 등 다양한 사역경험은 익명글을 통해 정서적 억압과 부정적 정서들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전화상담에서도 사모들은 사모 상담사를 찾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는 사모들이 경험하는 환경에서의 특수성과 자기노출의 제한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김종호, 2017: 15).
 
사모는 목회자와 결혼함으로써 그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교회의 다른 직분과는 달리 특별한 준비와 교육도 없이 평신도에서 목회자와 결혼과 동시에 신앙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변정숙, 2008: 12-14).
 
목회자 사모의 역할이 성경에 특별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현대 한국교회에서는 목회자의 사역에 사모에게도 동일한 역할을 요구한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사모에게 요구하는 것은 마음이 넓은 인자하고 포근하며 뭐든 품을 수 있는 좋은 어머니가 되길 원한다.
 
영적인 면에서도 기도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기도하는 교회의 어머니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목회자 사모는 스스로도 이상적인 어머니가 되고자 한다(전정희, 2).
 
목회자 사모는 목회자처럼 신학을 배우지도 않고 평범한 평신도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성직자에 준하는 역할을 원하기 때문에 이는 목회자 사모에게 부담감으로 주어진다. 평신도 사역자의 자발적 선택과는 달리 결혼을 통해서 주어진 역할은 그 기대의 중압감과 책임감 부여로 인해 사명의 즐거움보다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장미선, 2014: 28-29).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모는 대내외적인 일에 목회자와 동역 동반 공식/비공식적 지위와 위치를 갖는다(변정숙,12-14). 목회자 사모에 대한 기대 역할은 단순히 아내로서 목회자와 함께 다니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자를 제사장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목회자 사모에게도 이상화된 목회자상에 대한 기대를 요구한다.
 
목회자 사모의 사역은 주로 초년에는 목회자의 사역에 따라 달라진다. 목회자의 사모는 목회사역뿐 아니라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며느리와 딸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때로는 경제적 부담을 책임지기도 하고 교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책임을 지기도 한다. 교회의 활동에서도 반주 재정 차량운행 주일학교교사 식당봉사 성가대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봉사와 헌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가지의 활동들은 슈퍼 사모로서 다재다능한 능력의 역할을 요구하게 되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렇듯 일과 가정의 양립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일반 여성들에 비해 목회자 사모는 훨씬 더 많은 과중한 일을 부여받게 된다. 목회자 사모의 초능력적 노력과봉사는 중년기에 이르러 표출될 수 있다(장미선, 28).
 
여성의 중년기는 생의 전환과정으로 자신의 업무 역할에 대한 상실감과 안도감이 교차되는 새로운 자아의 출발 시기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부분에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중년기 여성은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폐경과 함께 여성으로서의 기능상실로 인해 자신이 늙어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자아존중감이 상실된다.
 
정신적으로는 급변화된 사회문화적 현상, 세대간 가치관의 차이, 성장위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것이 많은 심리적 혼란과 위기를 경험하게 한다. 사회적 관계에서 중년기 여성은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근원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무거운 부담감을 갖게 된다(성진희, 2016: 12; 김명리, 2015: 15).
 
중년기는 이전 생애주기보다 외모 변화 및 신체적 노화, 사회관계 및 가족관계의 변화, 부모, 배우자 친구와의 결별 및 죽음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 전반의 삶을 재평가하고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 충격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여성은 중년이 되면 폐경, 갱년기 증후군과 같은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감정의 억제로 인한 우울 자아정체성의 위기와 같은 심리적 변화 그리고 남편의 은퇴, 자녀의 독립, 그리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같은 사회적 변화로 인해 상실감과 허무함을 경험할 수 있다(송향주, 2012: 8).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기대하는 여성에 대한 무한한 희생의 강요와 부정적인 감정을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감정표현의 부재는 여성의 내면에 감추어진 슬픔이 되어 마음의 병 우울로 나타날 수 있다(김명리, 7).
 
중년여성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병원에 내원한 우울에피소드 환자여성(69.6%), 남성(30.1%)이며, 환자수 578,161명 중 남성이 192,623, 여성이 385,538명으로 보고된다. 재발성우울장애 환자의 경우 여성(73.6%), 남성(26.4%)이며, 환자 수는 총78,823명중 남성 23,123, 여성 55,7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우울증으로 내원한 환자중 중년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통계로 나타났다. 중년기 여성에 속한 목회자 사모도 중년기 우울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테이터개방시스템, 2018621일 산출).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목회자 사모와 관련된 연구들은 사모에 대한 연구 경향을 잘 보여준다. 대부분의 연구는 교회의 관심을 반영하여 목회자 사모의 역할에 대한 분석연구(장미선, 146; 최성자, 2009: 141-145; 김종호,111)와 목회자부모 자녀관계성 강화교육 프로그램 설계 연구(민경림, 2010:193)가 있다.
 
목회자 사모를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 개발연구(김경란, 2006:214)와 사모의 인지행동 스트레스 프로그램 효과성검증 연구(변정숙, 100)가 있다. 사모를 위한 글쓰기 치료모델 연구(김계명, 2012: 199)가 있으며 은퇴적응 경험연구(안유숙, 2013: 130)가 있다. 목회자 부부 갈등과 적응 복지 연구(최홍렬, 2016: 142; 오정미, 109; 권혁상, 2009: 125-129)와 목회자 사모 자기인식에 대한 연구(최성자, 141-145)가 있다. 목회자 사모 자아정체성 확립에 관한 연구(홍용인, 2010: 181-183; 이진영, 182; 김상화, 2017:115)와 사모의 자기소외 연구(전정희, 131)가 있다. 본 연구의 주제와 관련된연구는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양적 연구이다(손민정, 2014: 123).
 
중년기 목회자 사모 우울증상 경험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구는 자기소외를 호소하는 목회자 사모를 대상으로 자기소외의 요인과 심리사회적 현상 및 치료요인이 있다(전정희, 120). 자기소외의 심리사회적 현상은 목회자와 결혼 상황에서 발생되는 것과 어린 시절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성의 심리적인 문제와 무관심과 냉담이라는 삶의 사회적 경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소외를 경험하는 목회자 아내들은 존재감과 인지, 정서적 왜곡과 영적침체로 이어졌다. 자기소외에 필요한 치료와 회복은 원 가족과 성장과정에서 경험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남편, 교회공동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에 초점을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목회자 사모의 자기소외 경험은 대부분 사모들이 경험하는 현상을 드러내주고 있다. 심리·영적·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외딴 섬에 있는 사모들이 지원그룹과 영성훈련을 통해 회복된 것이 목회자 사모들에게 좋은 영향의 필요성을 주었다(전정희, 134-135).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기소외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을 선정하여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전 대상인 목회자 사모들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목회자 사모의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다루기 위해 목회자 사모들이 주로 호소하는 우울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목회자 사모의 건강한 사역과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를 하려고 한다.
 
목회자 사모의 우울증상유발요인과 맥락을 이해하고, 회복을 위한 노력과 회복경험에 대한 탐색을 통해 목회자 사모의 우울경험에 대한 현상과 그 의미와 본질에 대해 탐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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