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오지전도자 이충석 목사의 동강교회 이야기】 -코로나19로 봄이 안 오는 줄 알았는데^^- 기사입력 2021.01.05 15:45 댓글 0 지난 2020년 5월 16일 동강교회 임직식 모습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싸늘하던 4월의 봄 이야기다. 아내가 기차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예미역으로 나갔다. 시골 간이역에 강릉 가는 청량리발 열차가 멈춰서고 두 서너 명이 내리는가 싶더니 기차는 기적을 울리며 갈 길을 재촉한다. 아내가 저만치 보인다. 자동차에 오른 아내가 방금 최종학 집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단다. 그는 동강교회 최고령(82세) 집사님이시다. "사모님 어데 계신가요?" "네 집사님. 예미역이예요" "목사님은요?" "네, 같이 계세요" "그렇다고요? 그럼 들어가시는 길에 우리 집에 들러가세요. 오늘 산에 갔다가 참두릅 꺾어 왔드레요. 가져다 드시라구요. 허허" 우리는 읍내 빵집에서 달달한 밤빵을 최 집사님 드리려고 샀다. 집사님 댁은 점제다리 건너 언덕빼기에 운치 좋게 자리했다 몇 년 전 사별하고 적적하게 지내시는데, 오늘 봄나물의 대명사인 참두릅을 산속에서 꺾어 오셨다. 집으로 들어가니 망태기 한가득 두릅이 진한 향을 풍기고 있었다. "집사님 다리도 불편하시면서 산엔 어찌 다녀오셨어요?" "아이구. 그래도 설설 댕겨야지. 집구석에 누워만 있으면 더 아파요" 백발의 영감님이 목사에게 첫봄의 산나물을 잔뜩 캐서 초실의 열매로 섬기시는 모습에 산골목회의 답답함을 씻어 내린다. 가끔 이렇게 노구의 어르신들이 챙겨주시는 산나물에 발이 묶여 산골을 등지고 나갈 수 없었던 건가? 오랜만에 아내와 두릅 데치고 된장에 무쳐 한상 가득 저녁상을 차려 애찬을 나눴다. 도시교회 목사님들은 양복에 셔츠, 넥타이 등 명품으로 선물 받는다는데(ㅋㅋ). 이제야 봄을 먹었다. 코로나19로 봄이 안 오는 줄 알았는데 ^^ 11월 이충석 목사의 블루베리 농장에서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www.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최성관의 수다-위기의 ( 위로 목록 댓글 작성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