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최성관 수다】골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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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 수다】골프 정치?

기사입력 2021.03.1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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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jpeg

골프는 새들이 비상하는 곳이다. 버디(Birdie)-이글(Eagle)-알바트로스(Albatross)-콘도르(Condor)는 전부 새를 지칭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모든 구기종목은 살아 있는 공을 죽여야 점수 곧 승부가 나지만, 골프는 죽은 공을 살려 집에 들어가야 승부가 난다.

 

떼제베CC는 충북 청주의 한 골프장이다. 325일 예장합동 총회 목회자 13개 팀, 50여 명이 여기서 골프를 한다. 주최자가 느굴까? 골프장 정치?가 또 시작된 모양이다.

 

예장합동 총회의 건건한 정치 개혁이 코로나19로 인해 성도들의 삶의 터전에서 시작될 수는 없는가? 총회를 보다 건전하게 개혁하고픈 목사 장로들이라면, 골프장이 아닌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시장터에서 시작할 수 있을 터. 왜 이들은 골프장에 서야 하는가.

 

성도들이 시장에서 번 십일조로 골프장에서 헛돈 쓰는 목사들이 어찌 총회 개혁을 말할 수 있을까? 골프장에 가서 사진 한 장 찍어야겠다.

 

골프1.jpeg

201710. 리폼드뉴스에 실린 어느 목사님의 글이 있어 옮겼다.

 

요사이 잘 나가시는 목사님들은 물론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목사님들께서 골프를 하신단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한다. 성직자 목사의 신분으로서 꼭 골프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 한국의 상황에서 골프는 부자들이나 하는 여가 놀이다.

 

어느 교회에서 교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편지가 왔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골프 회원권을 가지고 시간만 나면 30만 원짜리 골프를 하신다고 고발 겸 탄원서라고 보낸 것이다. 사실 확인에 앞서 슬퍼진다. 노인들이 박스팔아 낸 헌금으로 이렇게 하면 되느냐며 탄식하면서 따져 물었기 때문이다.

 

송길원 목사가 옥한흠 목사님에게 질문했다.

옥한흠 목사님 왜 골프 안 하세요? 골프 하면 푸른 잔디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좋은데요

 

옥한흠 목사님이 대답했다. “나 성도들 배반하지 않을 꺼야! ”

 

송길원 목사는 당황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골프 하기 싫어, 골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나 성도 배반하기 싫어! 이 한마디에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옥한흠 목사님의 성직자로서의 목회 정신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대회서 송태근 목사가 목회자 윤리에 대해 말했다. “바쁜 목회사역 속에서 개인의 경건을 위한 시간을 떼어 놓아야 합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교회가 건강할 수 있는 기초는 목회자의 삶이고, 목회자의 삶의 뿌리는 경건입니다. 경건생활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확인하며,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청지기 됨을 날마다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경건이라고 하질 않는가? 그렇다면 목회자가 성직자로서 골프하는 것은 절대로 경건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참으로 경건하신 목사님께서 골프 하는 목회자가 있는가 말이다. 만일 경건하다면서 골프하고 있다면 경건하지 않은 목회자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얼마 전이다. 미국에서 방송 사역을 한다는 목사가 한국에 나와 우리 집이 있는 수원에서 필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만나러 오지 않고 정한 시간을 취소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예비역 장군 출신 신자와 골프 하느라고 시간들 바꿔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가관이었다. 주려고 선물을 가져왔는데 자기 숙소로 와서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수원에 있는 나에게 서울 숙소에 와서 선물을 받아 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장군 출신이 아니니 그렇게 하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때는 기가 막힌다는 말이 필요하다. 필자가 선물 받으러 서울 숙소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필자를 거지 취급한 것 때문이요, 필자는 선물에 빠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선물 도로 가져갔는지 누굴 주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방송 사장하신다는 그 유명하신 분이라는데 목회자로서 아니 그리스도인으로서 인격이란 새털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목회자가 골프 하는 것이 얼마나 건방진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골프 하는 목회자 사귀지도 말고 가까이 하지도 말자. 목회자가 경건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라고 했는가? 다른 운동으로 전환하라. 옥한흠 목사님 말씀처럼 골프 하는 목회자가 되어 성도들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나저나 나도 아내와 함께 골프를 배워야 하는데, 언제 시작이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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