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최성관의 수다】 다르다-영남인과 호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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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의 수다】 다르다-영남인과 호남인

기사입력 2021.06.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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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커피.jpg

영남인은 결론부터 내린다. “, 그러니까 결론이 머냐고?“ 호남인은 설명부터 한다. “, 그러니까 내 말을 좀 들어보라고!” 때문에 자주 영남인은 도끼여서 한 방에 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남인은 면도칼이어서 갈기갈기 찢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호남남전도회 창립 문제로 영호남 장로들이 만났다.

대구의 한 장로는 아 그러니까 결론이 머냐고! 지난 제1회 회장과 제2회장을 인정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결론부터 말해!”

 

호남의 한 장로는 그러니까, 내 말을 좀 들어보소. 일단 내 설명을 들어보소!”

 

영남인들은 결론부터 내려야 대화가 된다. 호남인은 설명하지 않으면 결론을 잘 내리지 못한다. 결국 이 모임은 결렬됐고 영호남남전도회도 지속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 함평댁이 부산 출신 남편에게 여보, 당신이 중간에서 통역을 해야겠네이처럼 영호남인들의 대회에는 통역이 필요할 때가 많다.

 

호남인들이 영남인들을 대할 때, 결론부터 내려주면 일이 편하다. 영남인들은 호남인들의 설명을 들어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쉬운 것을 영호남인들은 자신들의 기질 때문에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전남 화순 출신 박 장로의 고민이 깊어갔다. 평생을 모신 담임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를 물려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교회에는 4명의 장로가 있다. 박 장로를 제외한 3명의 장로는 담임목사의 집안사람들이다.

 

고민을 지켜보던 기자는 장로님. 그래서 아들에게 물려 줄꺼요? 말꺼요?“ “3명의 장로들이 반대하고 있어요” “그 분들은 다 집안사람들이요. 나중에 다 하나가 돼요. 그들을 핑계로 계속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면 장로님만 독박 씁니다. 얼른 결론을 내세요

 

그러나 박 장로는 70세 인생에서 결론부터 내리고 일해 본 적이 없었기에 한참을 고민했다. 드디어 결론을 내렸다. “할 수 없지요. 아들 목사에게 물려줘야죠” “그러면 이번 주일부터 교회에 가서 아들에게 담임목사를 물려줘야 한다고 말씀하세요그리고 얼마 후 그 교회 담임목사가 나를 찾아와서 우리 박 장로. 우리 박 장로하며 춤을 추었다. 불과 3개월 전에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었던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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