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자 성정인의 詩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울 아버지 아프신데
맛난 것 잡수시고
나으셔야 하니
맛있어져라
내 손에 치료자의 빛이
양념으로 들어가
버무려지면 좋으려만
울 엄마 자식들 걱정에
주름이 더 생겨
맛난 것 잡수시고
펴져야 하니 맛있어져라
내 손에 구겨진 마음 헤아려
반듯하게 펴는 손맛이
있었으면 좋으려만
성정인의 詩集 『맛있어져라』는 마음 치유와 영혼에 새 힘을 주는 어른들이 읽는 동시이다. 성정인의 詩에는 뛰어난 인간과 사물을 세심하게 읽어내는 뛰어난 詩人의 관찰이 빛난다. 그래서 고뇌하는 인간의 고뇌에 적절한 사물을 빗대어 위로한다. 그의 詩語는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단순한 언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읽기 쉽고 읽는 이가 고민하지 쉽게 그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특히 詩가 지녀야할 ‘창조성’과 ‘함축성’이 담겨 있어 읽을 만하다.
성남제일교회 홍정기 목사는 “그 속에 우울한 단조가 아닌 유쾌한 장조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때로 영혼의 고뇌어린 질문, 선명한 해답, 미래의 희망이 담겨져 있다”고 자랑했다.
詩人 성정인이 그럴 수 있는 것은, 그가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에서 가족 상담을 공부하고 또 내적치료자로서의 CCM 찬양 사역자이기에 가능했다. 또 그는 여행과 색소폰 연주를 좋아하고 사람들의 고민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노래하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