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근 목사 ”무익한 종은 물러간다. 추후로 나를 기억하지 말라, 은퇴금은 교회에서 주는대로 받겠다“
김선규 목사 ”박춘근 목사는 이중성이 없고 청순한 웃음을 가진 순전한 분이다“
첫째 아들 ”사모퇴사 축하합니다!“
남부전원교회 박춘근 목사가 12월 18일 주일오전예배를 끝으로 17년 목회생활을 끝내고 은퇴했다. 정년이 되려면 아직 6년이나 남았고, 이를 다 채우면 원로목사가 될 수 있지만 이 또한 마다했다. 표면적인 조기 은퇴 이유는 건강이지만, 그 건강도 박춘근 목사의 건강보다도 최영순 사모의 건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이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12월에 은퇴식을 하게 된 것도 45년 목회 여정을 채우려는 소박한 욕심으로 보인다.
박춘근 목사가 원래 계획한 은퇴식은 평소처럼 주일오전예배에 마지막 설교하는 것으로 조용히 마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자기가 설교하고 은퇴하는 법이 없다“는 충고를 받아들여 설교자가 김선규 목사가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미 은퇴한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80회 동기들이 참석해 그들도 은퇴식 순서를 맡게 되면서 일이 좀 커졌다.
남부전원교회 교우들은 예배당 벽에 ”사랑하는 박춘근 목사님, 최영순 사모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고 삶으로 보여주신 사랑과 모범을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아쉬움과 고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작은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은퇴인사에서 박춘근 목사는 “조용히 사라져야 하는데.....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께서 설교 중에 은퇴목사의 은혜를 잊지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추후로 결코 나를 기억하지 말라. 나는 은퇴 전에 약속한 내년 5월까지 예약된 집회는 나가겠다. 그러나 그 후에는 그 어떤 집회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총회 총대로 5년을 더 나갈 수 있지만, 노회 참석도 하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춘근 목사는 두 분의 선배 목사들의 은퇴인사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은퇴사로 대신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설교해 놓고 내 후반부의 삶이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모든 설교는 형식이 되고 거짓말이 되고 돈벌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은퇴했다”면서 “이 선배 목사는 교회에서 쫓겨나다시피 은퇴하면서도 정말 마지막 단추를 잘 끼우시고 은퇴하셨다. 그래서 저도 조금 일찍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박 춘근 목사는 ”두번 째 선배 목사께서는 누가복음 17장 9절에서 10절의 말씀으로 마지막 설교를 하셨다. ‘명한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라 할지니라’“하면서 ”지난 45년은 한결같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제 무익한 종은 물러간다. 이제는 저는 잊고 후임담임목사 이광원 목사님과 함께 더 건강하고 건실하게 하나님이 세워나가실 것이다. 순종하고, 예배자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이광원 목사는 제천성도교회 이석원 목사의 아들이다.
그리고 박춘근 목사 부부는 슬하에 아들 둘 아래을 두었고, 손자 2명과 손녀 1명을 두었는데, 이날 45년 목회를 정의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다.
둘째 아들은 영상으로 아버지의 45년 목회 마침을 축하했다.
첫째 아들도 영상으로 어머니의 45년 목회 섬김을 ”사모 퇴사“로 축하했다.
제1부 예배는 박춘근 목사의 인도로 천성교회 강용덕 목사는 기도하기를 ”은퇴 후에도 주 안에서 더욱 성숙하게 하소서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시온찬양대의 ”사랑이 날 위하여 오셨네“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설교는 52년 목회생활을 마치고 원로목사가 된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맡았다(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딤후4:7-8)
김 목사는 설교에서 ”세월이 빠르다. 85세 권사도 뒤돌아보니 눈깜짝할 사이 지났다고 하셨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죽음을 앞두고 제자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의 말씀이다. 우리 육신이 녹이 쓸어서 없어지는 것보다 닳아 없어져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바울은 고난의 길을 걸었다. 사역의 길에 고난, 역경, 굶음도 있다.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지기까지 고난을 받았다. 예수 12명 제자 중에 10명이 주님을 위해 생명을 던졌다“고 설교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박춘근 목사는 이중성이 없고 청순한 웃음을 가진 순전한 분이다. 자신을 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을 세우는 빌립과 같은 역할을 했다. 그동안 총회에서 비리와 불법 앞에서는 당당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로목사라는 타이틀을 얻으려고 많이 애쓰는데, 박춘근 목사는 원로목사도 포기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다른 삶을 살았다“고 칭찬했다.
또 김 목사는 ”유언은 가식이 없고 진실을 말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은 1) 믿음을 지켰다. 받은 믿음을 가르쳤고 믿음을 가르쳐라. 2) 선을 위해 싸웠다. 선을 위해 살고, 선을 위해 싸우고, 선을 위해 생명을 걸고 싸워라. 바울은 중도의 길, 적당주의, 타협주의가 없었다. 기독교가 세상에서 비난받는 것은 예수도, 성경이 나빠서가 아니라 기독교인 때문이다. 3) 복음전파의 일을 위해 고난을 받았다. 복음전파는 고난이 전제되어 있다. 영광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4) 후회없이 달려온 길을 마치게 됐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영광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 박춘근 목사의 목양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NGO 사역이 준비되어 있다. 박춘근 목사의 목양생활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설교를 마친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박춘근 목사의 앞날을 위해 합심 기도했다.
명예선교사 파송식이 거행됐다. 파송식은 GMS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와 행정사무총장 강인중 선교사가 GMS 이사장 박재신 목사를 대신해 거행했다. 명예선교사는 그동안 GMS에서 활동한 이사와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명예직이다. 이날 교회는 박춘근 며예선교사 부부에게 ‘정한 선교비’를 후원하기로 서약했지만 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박춘군 목사의 조기에 따른 예후 조건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박춘근 목사는 ”교회에서 주는대로 받겠다“는 입장만 밝혀왔더, 때문에 그동안 박 목사의 조기 은톼 예후에 대한 그 어떤 논의를 하지 않고 조용히 은퇴했다.
원신쯔자&디아스포라 외국인 교우들이 나와 ”약한 나로 강하게“ 특송했다. ‘윈신쯔자’는 ‘향기가 나는 집’이란 뜻이다. 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여 예배하는 처소인데, 남부전원교회가 이를 후원하고 있다. ‘디아스포라’는 필리핀인들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예배처소이다.
한편 박춘근 목사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제80회 졸업, 동창회장 역임.
수원노회 제36회 정기회에서 목사 안수
남수원노회 67회 노회장 역임
고한교회, 증산중앙교회, 평택평광교회 담임목사 역임
총회특별재판국 서기 역임
총회은급재단사법처리위원장 역임
총회사무총장조사위원장 역임
제105회 총회 감사부장 역임
평택YMCA 이사 역임
기독신문 이사 역임
기독신문 & 장로신문 논설위원 역임
필리핀장로회신학대학(PTS) 이사 역임
총신대학교 운영이사 역임
GM(God’s Masterpiece) 선교회 대표 역임
중부협의회 대표회장 역임
평택시기독교연합 사무총장 역임
평택시기독교연합 경찰서 경목 역임, 경찰청 경목 중앙위원 역임
(사)교회갱신협의회 공동회장 역임
NGO 한민족 네트워크 법인이사 역임
현재
(재)AMW 법인이사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후원이사회 상임총무
(법인)축복의다리 NGO 본부장
<최성관 기자>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