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쟁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제102회 총회 선거였다. 후보들은 하나 같이 그 길고 긴 시간이 지나가고 9월 18일(월) 제102회 총회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만큼 선거는 과열됐고 치열했기에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제102회 총회 부총회장으로 이승희 목사가 당선했다(921표). 1년 내내 당선이 가장 유력했던 김정훈 목사는 아쉽게 탈락했다(557표). 주목할 것은 이승희 목사는 제102회 총회 투표에서 가장 많은 총대들의 지지를 받았다. 결국 비선실세를 끊어내겠다는 김정훈 목사를 비선실세는 없다고 외친 이승희 목사가 승리했다. 제비뽑기에서 탈락한 배광식 목사는, 모든 선거가 끝난 후 기자를 찾아와 울산 방문을 다시 정중하게 요청했다. 역시 ‘사나이 배광식’이었다.
이승희 목사의 부총회장 당선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절벽 끝으로 떠밀린 자(허활민 목사)와 그 끝으로 민 자들(김선규, 서현수), 그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지 않은 결과이다. 즉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서기 서현수 목사는 총대들을 격동시켜 허활민 목사를 총대 영구 제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대표로 있는 특정 정치 세력이 지지한 제102회 부총회장 후보 김정훈 목사를 당선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총대들은 벼랑 끝으로 떠밀린 자와 그 끝으로 떠민 자들 모두를 거부했다. 총대들의 눈에는 떠밀린 자들과 떠 민 자들이 모두 같이 보았다.
제비뽑기에서 핵심 알맹이(송병원 장로, 이이복 장로) 두 사람이 빠진 가운데 최수용 장로의 당선은 당연했다. 총대들은 군선교의 사나이 최수용 장로에게 의심 없이 표를 던졌다(820표). 그러나 탈락한 이강봉 장로의 표(658표)가 예상 외로 많이 나온 선전에 대해 최수용 장로 스스로 되짚어볼 과제이다.
부회계는 가창교회 이대봉 장로가 당선됐다(855표). 무명의 이대봉 장로가 제법 유명한 이시홍 장로(623표)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대구의 마당발 동현명 장로와 가창교회 박용규 목사가 힘을 다한 결과이다. 특히 이시홍 장로는 이대봉 장로와 선거를 치룬 것이 아니라 가창교회 박용규 목사와 치러 쓴 잔을 마셨다.
3년 임기의 총회총무는 목포예손교회 최우식 목사가 당선됐다. 총1357명이 투표한 결과, 최우식 목사 428표, 김영남 목사 421표를 얻어 예상대로 1, 2등이 됐다. 거의 모든 호남표는 김영남 목사에게로 집중했다. 최우식 목사는 호남표보다는 전국에서 조금씩 알뜰히 표를 모았다. 특히 최우식 목사는 딱히 마음 둘 곳이 없었던 영남표를 많이 얻었다. 역시 예상대로 3등은 165표를 얻은 정진모 목사 그리고 날이 가면 갈수록 총대들의 많은 지지를 받아온 김정식 목사가 160표로 4등을 차지했다. 김정식 목사의 4등은 3등 정진모 목사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선전한 결과이다. 5등 이석원 목사는 109표, 6등 노경수 목사는 74표를 얻는데 그쳤다. 총회총무 선거 기간 중, 최우식 목사와 김영남 목사의 1, 2등 다툼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서 총대들은 1등부터 6등까지의 투표 결과를 많이 예상했다.
천서전쟁
제102회 총회에서 천서독재가 행해졌다. 천서독재의 조연은 제101회 총회 서기 서현수 목사, 주연은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이다. 서현수 목사는 제101회 총회임원회 보고에서 ‘허활민’ 이름 석 자에 쉽게 흥분하는 총대들은 제대로 선동한 결과이다.
제101회 총회 서기 서현수 목사는 제102회 총대 천서 권한이 있다. 서 목사는 먼저 총회본부구조정위원회 3인 위원이 회의록을 변조했다며 총대들을 격동시켰다. 이어 서 목사는 허활민 목사의 다른 불법 의혹들을 열거하며 총대들에게 제102회 총대 제한과 영구 총대 제한, 둘 중에 하나를 결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제102회 총회는 허 목사를 영구 총대 제명했다. 그러나 제101회 총대 허활민 목사를 제102회 총회에서 총대 영구 제명을 하려면 먼저 제102회 총대로 천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제102회 총대로 천서 되지도 않은 허 목사를 제102회에서 총대 영구 제명한 것은 절차위반이다. 그리고 제101회 총회 서기는 제102회 총회 천서 권한만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처사이다. 제101회 총회 서기는 제102회 총대 천서 여부만 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