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제102회 전계헌 총회장
퇴임 양승태 대법원장
양승태 대법원장은 9월 22일(금) 퇴임사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상충하는 가치관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어 거의 위험수준에 이르렀다. 모든 사람을 우리 편 아니면 상대편으로 일률적으로 줄 세워 재단하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만연하고,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강변하면서 다른 쪽의 논리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진영논리의 병폐가 사회 곳곳을 물들이고 있다. 이러한 그릇된 풍조로 인하여 재판 결과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기만 하면 극언을 마다 않는 도를 넘은 비난이 다반사로 일고 있고 폭력에 가까운 집단적인 공격조차 빈발하고 있다. 이는 사법부가 당면한 큰 위기이자 재판독립이라는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란 중대한 위협이다.(중략) 오랜 역사적 교훈을 통해 이룩한 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거나 정치적인 세력 등의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어렵사리 이루어낸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말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목 소리 들으려면"란 시를 소개했다. "한 그루 늙은 나무도 고목소리 들으려면 속은 으레껏 썩고 곧은 가지들은 다 부러져야 그 물론 굽은 등걸에 매 맞은 자국들도 남아 있어야"를 읊으면서 "오래 되었다고 다 고목이 아닌 모양이다. 고목에는 이파리도 몇 개 없고 줄기도 볼품없지마는 모진 풍상을 견뎌온 흔적에서 숙연한 연륜의 향기가 풍겨온다. 저는 그저 오래된 법관에 그치지 않고 온 몸과 마음이 상처에 싸여있는 고목 같은 법관이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영광과 행복으로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제102회 전계헌 총회장
우리 총회가 진영논리에 빠졌다. 제101회 대구 총회에서 그리고 제102회 전북 총회에서도 정치보복 아닌 정치보복이 자행됐다. 그리고 또 다시 제103회 대구 총회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제102회 총회는 철저하게 한 쪽의 주장만 접수하고 다른 쪽의 목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
제102회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나 되어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고퇴를 쥔 총회장은 특정 인물 몇몇에게 집중된 함성에 몇몇 총대들의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을 허용하고 말았다. 직전 서기와 몇몇 지역 총대들이 나서서 단순한 의혹만으로 몇몇 총대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했고 또 가하고자 했다. 그것은 차라리 인민재판이었다.
특히 이번 일을 시작한 제101회 총회장도 놀랬다는 후문이다. 그렇다. 일의 시작은 내려가는 제101회 총회장이 추진했다. 그런데 올라오는 제102회 총회장이 내려가는 전 총회장의 말을 영원히 들을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관건은 이 엄청난 일을 이룬 제102회 총회장의 정치세력화이다. 만약 제102회 총회장을 중심으로 정치세력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나마 총회발전을 위해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제102회 총회장의 정치결단과 행위가 단회적으로 끝난다면, 그 후폭풍 그리고 후유증은 고스란히 우리 총회를 혼란에 처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102회 총회장에게도 자신이 총회장으로 재임할 때, 그리고 내려올 때는 상황은 또 달라진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또 총회 재판국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몇몇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담합해서 힘찬 함성으로 총회와 재판국에 대항했다. 제102회 총회장도 이를 묵인 내지는 방임하는 듯 했다. 따라서 총회장이 바란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란 말이 무색하게도 제102회 총회의 거룩성은 무참히 무너졌다. 교회 거룩성은 함성으로 이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