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재 원로목사 “40년 목회와 좋은 후임 담임목사를 제비뽑기로 선정하기를 기도했다”
하만규 위임목사, “오직 감사로 영광교회에 충성하겠다”
박광재 목사가 주장해온 완벽한 ‘맛디아 제비뽑기’로 후임 담임목사를 선정했는가에 의문
남평양노회 영광교회 박광재 원로목사 추대 및 하만규 목사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가 4월 1일 오전 11시 영광교회 본당에서 있었다.
이날 원로목사로 추대 받은 박광재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40년 목회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좋은 후임자를 모실 수 있기를 하나님께 간구했다. 하만규 목사께서 잘 목회하실 것이라 믿는다”며 눈물로 회고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황금열쇠를 영광교회 제2대 하만규 담임목사에게 전달했다.
박광재 목사는 43년 전, 7평 닭장(축사)에서 경기도 광명에서 영광교회를 개척했고, 박 목사는 이날 원로목사로 추대 받으면서 영광교회 설립 40주년 기념관을 마련하고 ‘제비뽑기’를 널리 알리고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하고 은퇴했다.
그러나 박광재 목사의 ‘맛디아 제비뽑기’가 과연 성경적인가? 하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영광교회 담임목사를 완벽한 ‘제비뽑기’로 선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장 22절에서 밝힌 제비뽑기 대상자는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이다. 그런 점에서 하만규 목사가 과연 “항상 영광교회와 함께 다니던 사람인가?”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항상 영광교회와 함께 다니던 사람”은 우선적으로 남평양노회 목사 중에서 찾아야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후임담임 목사 후보들 중에서 세 사람을 선정하는 것도 ‘맛디아 제비뽑기’ 정신에 맞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어 위임목사 하만규 목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감사할 것이 많아 열 가지로 정리했다”며 차근차근 열 가지 감사를 전했다.
이날 설교자 정성구 박사는 설교(거룩한 꿈을 꾸자, 히11:24-26)에서 “어느 날, 박광재 목사께서 ‘제비뽑기’로 총회임원 선출하자는 제안을 가져오셨다.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내가 총회 헌의를 제안했고, 결국 총회는 ‘제비뽑기”로 총회 임원을 선출하게 됐다“면서, 박광재 목사에게 소래교회 모형을 선물했다.
계속해서 정 박사는 “모세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을 바라보고 꿈을 가지게 됐다. 아브라함, 다윗도 구속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모세의 꿈은 그리스도였고, 요셉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꿈을 가졌고, 선지자는 이사야는 오실 메시야에 대한 꿈을 가졌다. 우리는 모두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영광교회 시온찬양대는 “가나 잔치집 큰일났다”와 “거룩거룩”을 찬양했다. 영광교회시온찬양대 지휘자는 “거룩거룩” 찬양을 마무리하면서 찬양대와 함께 감사예배 참석자들과 함께 찬양해 은혜를 나눴다. 모든 순서는 성문교회 황정식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박광재 원로목사 추대식은 먼저 원로목사 추대를 위한 기도(남평양노회 증경노회장 임중근 목사), 영광교회 김지영 장로의 추대사와 이어 “박광재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남평양노회 원로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가 공포됐다. 이어 원로목사 추대패와 축하패를 전달했다.
하만규 담임목사 위임식은 위임기도, 목사 서약, 교인 서약에 이어 “교회의 머리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노회의 권위로 하만규 씨를 대한예수교장로회 남평양노회 영광교회 담임목사로 위임됨을 성부와 선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고 선언했다. 이어 하만규 목사에게 위임패가 전달됐다.
축하 및 인사를 가졌다.
옥토교회 김신성 원로목사의 격려사에 이어 축사와 축하패 증정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전임회장 이춘복 목사의 총동문상패를, 총신신대학교신학대학원 총동창회장 김진하 목사도 축사와 함께 축하패를 전달했다.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제75회 동창회장 오세광 목사와 총아협 대표회장 배만석 목사도 축사와 함께 축하패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필리핀복음주의 신학교 이갑형 교수의 축사에 이어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으로 뽑힌 증경부총회장 이완수 장로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문인교회 박재천 목사와 소망교회 이실태 원로목사의 축시도 있었다. 이실태 목사는 박광재 목사의 60년 친구이다.
교회대표 영광교회 하만규 목사는 박광재 원로목사에게 예물을 증정하고, 영광교회 여전도회 대표 홍순희 권사가 서금복 사모에게 예물을 증정했다. 이어 교인대표 김지영 장로가 하만규 위임목사에게 예물을 증정했다. 영광교회 하만규 목사가 부교역자로 시무한 온사랑교회 부교역자 일동이 나와 하만규 목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한편 영광교회는 2019년 10월에 최종 담임목사 후보 3명을 놓고 제비뽑기를 실시했다. 이날 영광교회가 상영한 영상을 보면, 3명의 후임목사 후보의 이름이 적힌 두루마리를 제비뽑기함에 넣고, 잠시 후 박광재 목사가 직접 제비뽑기함에 손을 넣어 하만규 목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이날 원로목사 추대와 위임목사 감사예배를 가졌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