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기도'(두란노, 2015)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의 기도'(두란노, 2015)가 나왔다. 이 책은 팀 켈러가 인생 후반부에 만난 암과 씨름하면서 아내와 더불어 시작한 기도 탐구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고난 중에 태어났다"(강준민 목사) 팀 켈러는 왜 다시 기도를 말했을까? 기도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내적인 평안을 얻는 수단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라는 부르심이다. 때문에 이 책은,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인 동시에 만남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므로 팀 켈러는,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하지만 기도를 기도답게 하는 법을 설명하거나 안내하는 글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기도의 여러 면모를 빈틈없이 살핀 후 우리를 참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구체적인 상황(슬픔, 상실, 사랑, 용서)에서 하는 기도에서부터 바른 기도가 무엇인지, 기도의 용사였던 어거스틴, 루터, 존 오웬, 존 칼빈이 어떻게 기도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저자 자신이 암 투병 2년 동안 기도훈련으로 얻은 비밀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나아가 기도를 한층 개인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만드는 길, 기도를 몸에 배게 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팀 켈러의 기도는 Part 5으로 구성됐다. Part 1 '바른 기도를 꿈꾸다'는 팀 켈러가 인생 후반부에 암에 걸려 체험한 기도 간증이다. 그는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고 적었다.
Part 2 '기도를 분별하다'에서 기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참된 기도는 본능을 넘어 하나님의 선물이다. 소견대로 하는 기도는 비극이다. 말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출발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결코 주문이 아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간다.
Part 3 '기도를 배우다'에서 교회사에서 가장 빛난 기도의 세 용사를 소개한다. 어거스틴과 루터의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한 기도' 그리고 기도의 원칙을 제시한 칼빈의 하나님에 대한 행복한 두려움 속에서 기도하기다. 그런 다음에 기도 중의 기도인 주기도를 제시한다.
Part 4 '기도를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1) 말씀을 묵상하라. 말씀을 곱씹고, 말씀에 마음을 쏟고, 말씀에 반응하고 그리고 말씀으로 기도하라. 2)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 즉 하나님과 연합하고 그 영광을 즐거워하라.
Part 5에서 '이렇게 기도하라'며 기도의 실제를 제시한다. 감사와 찬양이 먼저다. 그러므로 기도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충분히 생각하라. 고백과 회개는 필수다. 용서받은 마음에서 바른 기도가 세워진다. 어려움에 처할 때 지체하지 말고 하나님 뜻대로 간구하라. 그리고 매일 기도하라. 날마다 기도하는 것은 성경적 전통이다.
팀 켈러는 이 책 첫 페이지에서 먼저 일러두기를 적었다. '기도'라는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독자들께서는 6장, 7장, 8장에 나온 교회사의 세 스승, 성 어거스틴, 마르틴 루터, 존 칼빈의 기도법을 먼저 읽으십시오" 그래서 팀 켈러는 175p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칼빈은 하나님, 죄, 그리스도, 복음에 관한 교리의 이면에 깔린 의미를 끌어내며 훨씬 신학적으로 기도를 추적해 들어간다. 기도에 대한 루터의 가르침은 대단히 실제적이다. 어거스틴은 마음의 동기에 초점을 집중시키면서 가장 실존적인 관점에서 기도에 접근한다. 아울러 너무 엄격한 규칙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칼빈의 규칙도 지켜야 한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기도 관련 서적들 가운데는 독자들에게 무슨 '만능열쇠'를 주거나 '앗, 기도에 이런 비밀이!'란 탄성이 나오게 하려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닌지 걱정스러운 책들이 수두록하다. 그러나 팀 켈러는 기도의 단순한 비결 따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므로 팀 켈러의 입장세보면 '하나님의 보좌를 흔드는 기도 비결, 능력'은 애초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