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과 본원드미션센터 공동 기획
횃불재단에서 주방기구 제공, 본죽에서 식자재비 지원
대한민국 10만 고려인들 중 5%만 예수 영접, 전도의 접촉점 위해 마련
언어장벽 딛고 비빔밥 완성, 3주간 K-Food반 운영
본죽의 세프 배점선 선교사, 스텝 원혜연 선교사와 최미선 권사 헌신
횃불재단 선교국 팀장 박정진 목사와 이동규 간사 참여

“T(orch) D(iaspora) L(earning) Academy, 본죽과 함께 하는 K-Food반”이 7월 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안산러시안교회(동 드미트리 목사에서 열렸다. 안산러시안교회는 러시아권 고려인들의 자생교회이다.
“이 곳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치세요” 안산고려인교회 K-Food반에 11명이 신청한 가운데 본죽 K-FOOD 1기생 세프 배점선 불가리라 선교사와 스텝으로 원현숙 인도 선교사와 최미선 후방선교사가 함께 했다.

오늘의 요리는 비빔밥과 소불고기이다. 요리 재료들을 펼쳐 놓은 가운데 메인 세프 배점선 선교사의 강의가 시작됐다. “요리는 종합 예술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자,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계속해서 배전섬 선교사는 “요리에는 수학도 들어있고, 음악도, 미술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요리사의 마음이 들어갑니다. 거기다 사랑이 더해집니다. 왜냐하면 요리는 나 혼자만을 위하여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자주 이웃을 위해서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강의 후에 비빔밥과 쇠고기 재료 설명을 한 후 두 명이 한조가 되어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각자가 맡은 요리에 집중해서 손질했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이때 배점선 선교사가 강조하기를 “버섯 담당이 누구예요. 너무 짜지 않게 간을 하세요. 당근은 살짝만 볶아주면 돼요. 소불고기를 볶을 때, 싱거우면 나중에 더 간을 하면 돼요. 처음부터 짜게 간을 하면, 고칠 수가 없어요. 고사리 무침을 만들 때도 일정한 길이로 잘라야 해요. 길이가 크고 작으면 예쁜 모양이 안 나요”라고 주의사항을 전했다.
학생 중에는 요리를 배우는 대신에, 연신 배점선 선교사의 요리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는데 열중했다. 그러나 배점선 선교사의 눈대중 양념 솜씨는 동영상으로도 배울 수 없는, 그녀만의 솜씨가 아닌가. 그러는 사이에 학생들은 시금치 데치기, 애호박과 당근 볶음 등이 간이 적당한지 끊임없이 배점선 선교사를 찾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이 맡은 비빔밥 재료들이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이무침, 시금치무침, 애호박볶음, 버섯볶음, 숙주무침 그리고 고사리 볶음이 완성됐다. 이 요리들은 학생들의 작품이라기보다는 본죽의 새 명의 재능기부자들의 솜씨라고 해야 더 정확할 듯 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 고련이다. 그녀는 한국말을 듣기도 말하지도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비빔밥의 핵심인 소고기볶음과 달걀후라이였다. 그런데 소고기볶음은 원현숙 선교사의 솜씨로 무난히 성공했지만, 고려인 학생이 맡은 달걀후라이는 완숙으로 8개 굽고, 6개는 반숙으로 만들어냈다. 결국 비빔밥의 고명으로 반숙 달걀후라이를 선택한 2명의 학생이 비빔밥 최고상을 받았다. 역시 보기에 좋은 떡은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통했다.

비빔밥 재료들이 완성되고 식탁 위에 올려졌다. 비빔밥 양념은 고추장 양념과 간장 양념이 준비했다. 사람들은 주로 고추장 양념으로 비빔밥을 비벼 먹는다. 이날은 매운 것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간장 양념도 만들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간장 양념으로 한 번, 고추장 양념으로 또 한 번 비빔밥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국으로는 비빔밥과 가장 잘 어울리는 된장국을 준비했고, 반찬으로는 소고기불고기와 오이무침을 준비했다.
먼저 배점선 선교사가 비빔밥에 필요한 재료들을 그릇에 담는 시범을 보였다. 그러나 젓가락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려인들을 위해 집개를 준비했다. 또 젓가락으로는 비빔밥 모양을 내기도 힘들었다. 드디어 학생들이 줄을 서서 비빔밥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첫 관문은 밥을 가지런히 그릇에 담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 마저도 어려워보였다.

또 다시 배점선 선교사의 강의가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비빔밥 가운데 소고기볶음을 놓아야 해요. 그 위에 달걀후라이를 놓으면 비빔밥이 완성돼요. 그리고 누가 제일 잘 예쁘게 만들었는지 심사하고 뽑을 겁니다. 내가 누차 강조한 말을 기억하세요. 요리는 종합예술입니다. 요리에는 수학도 들었고, 음악도 들었고, 미술도 들었고, 맛도 있고, 마음도 들어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횃불재단 박정진 목사와 서동주 선교사 맡았다.

다문화민족들에게 K-FOOD 반 개설은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과 본원드미션센터가 공동 기획해 마련됐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0만 고려인들 중에서 5%에 해당하는 5천 명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상태이다. 이에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과 본원드미션센터는 더 많은 고려인들이 마음껏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전도의 접촉점을 마련하기 위해 K-FOOD반을 개설했다
안산러시안교회 ‘동 드미트리’ 목사

안산러시안교회 동 드미트리 목사(좌)와 통역하고 있는 박정진 목사
“안산러시안교회는 러시아권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입니다. 때문에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나의 존재 목적입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러시안권 고려인인들은 1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5천 명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고려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전도의 문, 전도의 접촉점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K-푸드, 한국음식을 통해서 전도의 문을 열어주신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선교국 팀장 박정진 목사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0회에 걸쳐 디아스포라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디아스포라 대회 후에, 하나님께서 디아스포라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셨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디아스포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산러시안교회 K-Food반 경우에는 횃불재단에서 주방기구를 제공하고, 본월드미션센터에서는 식자재비를 지원하고 본죽에서 훈련받은 선교사 세프들이 직접 요리 강의를 합니다”

세프 배점선 불가리아 선교사“우리는 주님으로 부터 지상명령을 받은 자이다. 한국요리를 통하여 복음이 전달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스텝 원현숙 인도 선교사“나는 본원드미션센터 K-Food반 1기생으로 이번에 실전에 스텝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려인들에게 K-Food를 통해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스텝 최미선 한국 후방선교사“나는 본원드미션센터 K-Food반 1기생입니다. 이번에 본죽과 함께 하는 K-Food반에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박 올가 씨가 배점선 선교사의 강의를 통역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통역은 ‘박 올가’(21세) 씨가 맡았다. 그녀는 현재 경희대 호텔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앞으로 호텔에서 근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그 다음이 호텔경영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역 박 올가 씨(좌)가 음식을 차리고 있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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