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故하태초 장로
대성교회 하태초 장로가 2023년 8월 10일 0시 55분 서울순천향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5세이다. 하 장로는 지난 해 6월 췌장암 판정을 받고 아산병원과 집을 오가며 투병하다가, 지난 4일 병세가 악화되어 순천향병원에서 입원가료 중,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장례식장은 서울 성모병원 3층 31호(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22,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이다. 입관예배는 8월 11일(금) 오후 5시, 발인예배는 8월 12일(토) 오전 7시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로서 하태초 장로의 부모님이 계시는 묘소에 합장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순자 권사, 장남 하정민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총무), 차남 하정국 집사(부인 김보균 집사, 하수민, 하은빈), 3남 하정남 집사(부인 류현 집사, 하새은) 그리고 딸 하윤경 집사(이경희 집사, 이중호, 이효림)가 있다.
“최 목사님. 우리는 식구요. 식구!”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하태초 장로가 기자에게 늘 하신 말씀이다. 그는, 기자가 다가가면 항상 일어서서 맞이하셨다. 기자가 아닌 목사로서의 예의였다.
故하 태초 장로는, 지난 해 기자의 아내가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직접 전화하셔서 위로하시면서 “그래도 나는 살아 있잖아!”하며 함께 슬픔하셨다. 오늘은 기자가, 그 아들 하정민 장로와 유가족들과 함께 슬퍼해야겠다.

췌장암 판정을 받기 전에 손자 윤우와 함께 천안공원묘지 부모님의 묘소를 찾은 故하태초 장로
故하태초 장로는 평소 “내가 언젠가 죽거든 장례식장에 오시는 분들이 슬퍼하지 않도록 환히 웃고 있는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해 달라. 그리고 자식들이 힘들지 않게 적당히 아프다가 하늘나라에 가기를 바란다”고 기도하셨다. 하 장로께서 투병 중에 즐겨 부르신 찬송가는 “나 맡는 본분은”이다.



다음은 8월 9일 저녁, 그때까지 생존해 계시는 대성교회 하정민 장로께서 아버지 하태로 장로를 보내야만 하는 아픔을 이같이 밝혔다.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슬플지도 모르는 시간들이 다가옵니다. 작년 6월 췌장암 판정으로 암 투병을 하신 아버지가 제가 중국에 다녀오자마자(3일) 급성폐렴으로 4일(금요일) 순천향병원에 입원하셨다가 10일 임종을 맞이했습니다. 자식으로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살리려는 노력만큼 아버지에게는 큰 고통인 것 같습니다. 늘 힘들 때 내 손을 잡아주시던 아버지였는데, 아버지의 고통에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손을 결국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못난 아들의 아버지로 살아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없는 세상은 이제 어떤 세상일 지 두렵기까지 합니다”라면서,
“천천히 떨어지는 혈압계를 보며 아버지를 보낼 생각을 하니 참으로 두렵습니다. 금요일 저녁 밤늦게 어머니에게 핸드폰을 달라며 하늘나라에 가도 핸드폰이 있어야 손자, 손녀들과 장로님들에게 전화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토요일 밤에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어머니와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하시던 아버지가 주일 아침부터 입을 닫으셨습니다”라고 추억했다.
“아버지는 1938년 이 땅에 태어나서 하나님과 가족을 가장 사랑했던 나의 아버지가 이제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던 하나님 품에 가십니다. 눈을 뜨면 아버지가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하며 천천히 떨어지는 혈압계를 바라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늘 속 썩이고 못났던 아들 걱정 마시고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하고 불효한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언제나 제 손을 잡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라고 슬퍼했다.

군 시절의 하태초 장로
하태초 장로는 1938년 2월 26일 전라남도 화순군 이소면 보월리에서 태어났다.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ROTC 1기로 임관하고, 조선대학교 ROTC 교관을 지냈다. 육군참모총장, 2군사령관, 합참의장 전속 부관을 하며 지금의 이태원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육군대장 전속부관 시절(맨 오른쪽)
문형태 장군이 정계에 입문하자, 문 장군을 따라 대위로 예편하고 정계 생활을 시작했다. 제8대, 제9대, 제10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1973년 체신부장관 비서실장과 국회 국방위원장 비성실장을 역임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1980년 고향인 전남 화순, 담양, 곡성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신군부가 등장으로 정치적 혼란이 극심하자 부인 조순자 권사가 적극 만류하자 결국 국회로 들어서지 않았다.

대성교회 서기행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그때 대성교회 서기행 목사를 만났다. 하 장로는 대성교회를 출석하면서 강화도에서 농장 에덴원을 경영했다. 이후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대성교회 서기행 목사를 2003년 제 88회 총회 부총회장에 이어 2004년 제89회 총회 총회장으로 당선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편 하태초 장로는 예장합동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을 거쳐 2014년 2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역사상 처음으로 장로로서 명예회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총13명인데, 장로로서는 유일하게 하태초 장로가 선임되는 영광을 얻었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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