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남부교회 형편을 듣고 헌금하다. 후임자가 필요하다! 善長會 회원들 홍도남부교회를 품고 돌아오다. 홍도의 비경에 감춰진 홍도남부교회의 안타까운 현실.....
善長會 서기 정경남 장로의 헌신이 빛났다. 정경남 장로의 처가가 홍도이다. 장로들의 친구 합동기독신문 최성관 목사의 동행으로 더 재미있는 시간 보내
흑상도와 홍도에는 바가지와 상술이 없다. 단지 싸고 싱싱한 해산물이 유혹할 뿐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흑산도, 푸르다 못해 검은 섬
홍도, 붉은색 ‘규암’과 ‘규암질 사암’의 바위
선한장로회(회장 김정호 장로 · 善長會)가 11월 15일, 16일 전남 신안 흑산도와 홍도 그리고 홍도남부교회를 품었다.
善長會 12명의 회원들은 15일 목포에서 2시 30분 동안, 배를 타고 흑산도로 향했다. 그리고 16일 저녁에 목포에 도착해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돌아갔다.
흑산도로 가는 쾌속정 안이다.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쏟아내는 사투리들로 왁자지껄! 저마다 이야기꽃으로 시끌시끌하다. 그러다 30분이 지나자 이내 잠잠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목포로 향하는 뱃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2시간을 넘기자 배 멀미가 점점 가까워질 무렵, 배는 흑산도 검은 섬에 다 달았다. 흑산도 버스투어와 홍어가 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30분 동안, 배를 타고 홍도에 올랐다.
흑산도 여행의 핵심은 버스투어, 홍도는 유람선으로 섬 전체를 돌아보기다.
다음은 회장 김정호 장로가 남긴 흑산도, 홍도 방문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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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가보고 싶었던 아름다운 섬, 흑산도와 홍도. 드디어! 나이 70살이 다 되어서야 발을 딛게 됐다. 얼마나 가고팠던 그리운 섬이던가. 11년 전 善長會를 창립시키고 이번에 12명의 회원들과 함께 흑산도와 홍도 방문에 나섰다. 사실 난 배 멀미를 심하게 한다. 그동안 흑산도와 홍도를 방문할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지금의 쾌속정이 있기 전, 목포에서 흑산도는 배로 9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쾌속정으로 2시간 30분 만에 간다. 대한민국의 국력과 전라남도의 후원이 쾌속선만큼 업그레이드 된 탓일 거다.
목포에서 홍도를 가기 위해서 흑산도를 잠시 경유해 버스투어를 했다. 과연 흑산도도 관광명소였다. 굽이굽이 고갯길마다 흑산도가 내놓은 비경들에게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었고, 감탄이 절로 쏟아졌다.
진즉에 시도해 볼 텐데 배 멀미 탓하고 세월만 보냈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꼭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은 섬으로 마음에 품었다. 흑산도의 아름다운 동네와 마을에서 가족들과 하룻밤씩만 지낸다 해도 최소한 10일 이상이 필요할 듯 했다. 흑산도에서 불과 30분, 홍도가 우리를 기다렸다. 홍도는 목포에서 115km, 흑산도에서 22km 떨어져 있다.
홍도의 비경은 흑산도와는 또 달랐다. 흑산도는 섬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여행이라면, 홍도는 바다에서 섬을 들여다보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타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기기묘묘한 조각상 같은 섬을 바라보니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홍도에서 가장 높은 산, 깃대봉 정상에 올라서 외쳤다. “와우 멋져부러~~~”
홍도에는 1958년에 세워진, 우리 교단에서 하나 밖에 없는 홍도남부교회(장세창 목사)가 있다. 善長會 12명의 회원들은 교회를 찾아 장세창 목사와 함께 기도하고 찬송했다. 그리고 장세창 목사로부터 현재 교회 형편을 들었다. 이에 善長會 회원들이 헌금을 전달했다. 그러자 장세창 목사는 善長會 회원 모두에게 ‘홍도 사계’라는 사진 화보집을 선사했다.
장세창 목사는 이날 눈을 감고 善長會 회원들 앞에서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를 찬양했다. 사실 장 목사는 성악을 전공한 음악교사였다. 부인도 장신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엘리트이다. 그런 부부가 오직 영혼 사람, 예수 사랑 때문에 홍도에 들어온 지 40년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육지로 가고 싶어도, 자녀들이오고 싶어도.... 장세창 목사는 목포서노회(노회장 서현성 목사) 은퇴목사이다. “교회에 오는 후임목사가 없으니....” 그러나 은퇴 후에도 후임자가 없어 별수 없이 계속 시무하고 있었다. 그런 장세창 목사의 뒷모습을 보니 알 수 없는 슬픔과 애잔함이 밀려왔다. 이날 12명의 善長會 회원들이 홍도남부교회를 품고 돌아왔다. 홍도남부교회는 홍도에서 작지 않은 예배당을 가졌다. 그러나 급속한 인구 감소로 인해 교인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교회를 시무할 목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직 홍도에는 500명의 사람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창 목사는 홍보남부교회에서 40년 넘게 시무했다. 그런 장세창 목사의 안내로 홍도를 둘러보는, 골목골목마다 지나가는 청장년의 젊은이(?)들이 목사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 “저 친구는, 내가 꼬맹이 때부터 봤어.....” 1박 2일 짧은 여정 속에 이뤄진 홍도 방문은, 그 어느 여행에서 만난 모습보다도 훨씬 더 아름답고 수려했다.
이번 흑산도, 홍도 여행에서 가장 헌신한 이는 善長會 서기 정경남 장로이다. 정경남 장로의 처가가 홍도이다. 아직도 홍도에는 장모님이 계신다. 그 장모님의 집 대문에는 자랑스러운 사위, ‘기아자동차 정경남’ 장로의 이름을 걸어놓고 계셨다. 善長會 회원들이 가는 곳곳마다 멋있는 사위 정경남 장로를 맞이하는 홍도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상인들의 바가지? 어림도 없다. 원래부터 흑산도와 홍도 사람들에게는 상술은 없었다. 푸짐한 호남의 인심과 싱싱한 해산물만 흑산도와 홍도에서 느낄 수 있을 뿐이다. ‘확실히 울릉도와 다르다’고 말한다.
善長會 회원들은 11시 30분에 점심을 먹고 홍도를 일주하는 유람선에 올랐다. 그리고 그 유람선에서 또 회를 먹었다. 그리고 유람을 끝내고 저녁 배를 기다리는 동안에 또 문어를 먹었다. 그리고 2시간 30분 후, 목포에서 또 저녁을 거하게(?) 해결했다. 16일 하루에만 해산물로 다섯 번을 식사했다. 그래도 흑산도와 홍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싱싱한 해산물이 전혀 물리지 않았다. 이번 흑산도, 홍도 방문에 수고하신 12명의 善長會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언제나 장로들과 함께 동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합동기독신문 대표 최성관 목사께도 감사드린다. 최성관 목사는, 지난 15년 동안 자신이 장로들의 친구라고 불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냈다. |
한편 흑산도의 흑산(黑山)은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항구로 돌아오는 뱃길에서 섬을 바라보니, 산으로 이루어진 섬의 나무들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데서 유래됐다.
홍도의 홍(紅)은 섬을 형성하는 바위들의 성분이 붉은색‘규암’과 ‘규암질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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