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서현교회 38년 김경원 목사 은퇴
조용한 리더십 교체시기를 보내고 있어
좌측부터 김경원 목사, 이영구 장로, 이상화 목사이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전통적인 교회, 서울 서현교회. "오직 예수 더욱 사랑"을 실천 해온 2017년. 10월 29일 추수감사절, 10월 30일(월)부터 11일 4일(토)까지 특별새벽기도회(다시 말씀으로, 다시 십자가 앞에), 11월 5일(주일) 새생명축제(강사 하덕규 목사), 11월 6일(월)부터 8일(수)까지 추계심령부흥회(강사 지형은 목사, 박성규 목사, 장영일 목사)를 지나면 곧 바로 12월 2일(토) 오후 2시에는 김경원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된다. 48년 생 김경원 목사의 사실상 조기은퇴이다. 대신 교회갱신협의회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가 제3대 담임목사로 위임한다. 이상화 목사의 나이는 50대 초반이다. 주보에는 담임목사 김경원 목사, 후임 담임목사 이상화 목사라고 적혀 있었다.
서현교회 핵심가치는 1)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 2) 말씀으로 일꾼을 세우는 교육 3) 사랑의 공동체로서 교제 4) 지역사회를 섬기는 봉사 5) 복음을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도이다. 10월 22일 주일 오전 10시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마당에서부터 많은 영접위원들이 밝은 웃음으로 예배자들을 반겼다. 예배당에 들어서니 이영구 장로가 성도들을 안내했다. 그러나 주보 그 어디에도 장로들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장로들은 예배당 곳곳에서 성도들을 섬기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고 있었다.
예배 중 인도자가 성경을 읽을 때 모든 성도들은 일어섰다. 교회는 강대상 스크린에 성경본문을 띄우지 않기에 성도들은 모두 자신의 성경을 들고 함께 읽었다. 설교 전 광고시간에 김경원 목사는 "옆 사람과 인사합시다. 당신을 보니 가을 단풍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당신과 함께 예배하니 축복입니다"
주일 오전예배 인도는 김경원 목사, 설교는 이상화 목사가 전했다(만나 주시는 주님, 행18:9-11). 이 목사를 설교에서 "물과 불이라는 양극단의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고 언제나 은혜로 나와 함께 하십니다. 그 은혜 때문에 주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상화 목사는 10시 33분에 설교를 시작하고 57분에 마쳤다. 예배는 10시 5분 전에 찬양단의 찬양과 함께 시작하고 11시 2분에 김경원 목사의 축도도 마쳤다. 모든 에배 순서가 평소 김경원 목사의 성격처럼 깔끔, 단순, 깨끗했다. 주보 구성도, 그 안에 담긴 글자 하나에도 흩트러짐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김경원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교회갱신협의회 제2대 대표회장을 지냈다. 그런 그가 38년 서현교회 목회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졌다. 그 관심은 김경원 목사의 은퇴 및 원로추대가 과연 상식적이고 평범할 수 있을까? 였다. 그런데 그의 원로목사 추대가 너무나 상식적이고 평범해 놀라웠다.
은퇴를 앞둔 김경원 목사가 은퇴준비를 맡은 이영구 장로를 불러 말했다. "장로님. 교회가 이미 법으로 정한 금액 외에 단 한 푼도 더 받지 않겠습니다" 이영구 장로는 놀랬다. 사실 김경원 목사는 서현교회 담임목사로 38년, 전도사로 2년 시무했다. 따라서 이영구 장로는 김경원 목사의 은퇴금을 40년으로 정산하겠다는 선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경원 목사는 "2년 전도사 경력은 38년 담임목사와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절대 38년 은퇴금 정산에 2년 전도사를 추가하지 마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서현교회 정관에는 20년 시무, 30년 시무 그리고 40년 시무한 목회자에 대한 은퇴금을 달리 정산한다. 때문에 교회가 38년 김경원 목사에게 베푼 유일한 특혜 아닌 특혜는 20년이 아닌 30년 은퇴금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만약에 퇴직금을 40년으로 그 액수는 훨씬 더 증거한다. "좋은생각 이영구 장로"는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깔끔깨끗 김경원 목사"는 결코 그런 특혜를 받을 수 없다고 고사했다.
더 나아가 김경원 목사는 "그리고 교회가 저에게 제공해 준 사택도, 저와 제 처가 소천하면 다시 교회로 명의를 이전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내용을 자녀들에게 유언으로 남깁니다. 장로님도 교회 앞에 이 점을 분명히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사택을 교회 명의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경원 목사는 "간혹 어느 교회에서 교회명의로 원로목사에게 사택을 제공했다가, 후임목사가 부임한 이후에 목회환경과 교회사정이 변하면서 원로목사에게 사택을 내놓으라며 쫓아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영구 장로는 교육관 4층 원로, 은퇴 장로실을 찾아 인사했다. 은퇴, 원로 장로들은 주일마다 4층으로 올라와 인사하는 시무장로는 이영구 장로뿐이라며 칭찬일색이다. 잠시 후 후임 담임목사 이상화 목사도 그 방을 방문해 인사했다. 그렇데 서울 서현교회는 조용하고 깔끔하고 깨끗하게 리더십 교체를 진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