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기적을 체험했다
회장 김순원 목사 “지난 30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듯이 우리의 남은 날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입니다. 끝까지 견고함을 유지하며 이어가게 하옵소서”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제89회 동문회(회장 김순원 목사)가 졸업 30년(2026년)을 앞에 두고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로 기념여행을 다녀왔다.
순식간이었다. 30년이 화살처럼 날아갔다. 그 빠른 시간을 잡시 멈춰 세우고 ‘라오스’에서 음지와 같은 양지를 진정한 양지로 만들었던 추억을 반추했다.
제89회 동문들은 이번 기념여행에서 지난 30년 동안 오직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생과 목회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기원하며 이번 기념여행을 준비했다.
회장 김순원 목사는 졸업 30년 기념여행의 의미를 아래와 같은 기도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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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지 30년입니다. 우리의 푸르고, 눈부셨던 30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육신은 연약해졌습니다. 이제 우리 남은 인생을 계수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하루도 잊지 않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주를 의지하며, 주께 기도하며, 주의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하며 걸어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우리는 목회 현장에서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며 한탄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괴로움과 어려웠던 날수만큼, 계수하셔서 큰 은혜를 내려주옵소서. 우리에게 기쁨을 내려주옵소서. 지난 30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듯이 우리의 남은 날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입니다. 끝까지 견고함을 유지하며 이어가게 하옵소서. 목회자로 주신 사명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승리하게 하옵소서. |
32년 전, 1993년 3월 아직 양지(陽地)에는 차가운 바람이 머물며 600여 명의 사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직 사명 하나로, 그 부르심에 이끌려 구름처럼 몰려든 사명자들이 음지와 같은 양지에서 차가운 새벽을 시작했다.
3월의 양지는 차가웠다. 그러나 그들의 소명은 확실했고, 사명은 뜨거웠기에 초가을과 같은 3월의 양지(陽智)를 따뜻한 양지(陽地)로 만들었다. 그 때문인가. 그들의 시선이 양지만 향해도, 그들의 발길이 양지에만 디뎌도 30년 전에 품었던 그 뜨거운 사명이 되살아나곤 했다.
1996년 2월, 그들이 학교 문을 나섰다. 비록 그해 2월,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문을 나섰지만, 600여 명의 ‘사명의 고향’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이다. 600여 명의 눈물과 땀 그리고 온기(溫氣)가 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여행 중에도 밤마다 많은 동문들을 위해 기도했다.
박종호 목사의 관상동맥 수술과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박 목사는 2개의 심장 스텐트 수술이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의 부인 김선희 사모의 암(癌) 판정과 2차 감염 치료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김선희 사모는 앙(癌)판정으로 입원 치료 중에서, 병원의 실수로 2차 감염으로 항암후유증이 두피에 증상이 나타나 더 큰 고생을 하고 있다.
신재문 목사의 아들 신동휘 목사가 뇌종양 수술과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여행 중, 기도 응답으로 신동휘 목사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물의 도시, 방비엥에서 3일 보내고, 다시 수도 비엔티안을 향하던 버스가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멈췄다. 기사는 버스가 고장 나서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다며, 다른 버스를 불렀다고 알렸다. 우리는 뜨거운 고속도로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가 다른 버스로 옮겨 타야 했다. 버스가 왜 고장 난지는 기사도 모른다. 기사는 단지 버스 엔진 시동이 꺼졌다고만 말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불평하는 이가 없었다.
대신에 고장 난 버스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찬양하기 시작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가 부른 찬양 1절이 채 끝나지 않아서 버스 엔진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기사가 아무런 기대도 없이, 거저 고장 난 버스의 시동을 한 번 걸었을 뿐인데. 버스의 시동이 걸렸던 것이다. 우리는 언제 다시 시동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수도 비엔티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한편 다음 기사는 주께서 부르신 사명에 붙들려 달려갈 길 다가고 믿음으로 승리한 동문, 정신덕 목사와 손태옥 사모(경동노회 호당교회)의 목회 여정을 듣겠다. 그리고 70세 정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강단을 지켜야하는 시골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겠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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