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 선출 직선제에 직면한
전국장로회와 장로 총대들에게
제102회 총회는 16년 만에 총회 임원 직선제 선출을 선택했다. 제비뽑기 11년, 제비뽑기+직선제 5년 만에 건강한 지도자 빈곤시대를 겪고 마침내 제103회 총회부터 회복된 직선제로 총회 임원회를 선출한다.
46년 전국장로회연합회가 그렇게 외쳤는데도 꼼짝 않던 직선제가 장로들이 잠시 침묵하는 사시에 시대적 필요성에 의해 드디어 실시하게 됐다. 장로회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장로회가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장로회의 기분은 마냥 좋아 보이지 않아 보인다.
제비뽑기 11년 동안 우리 총회는 지도력의 부재, 무능에 시달려야 했다. 참으로 ‘제비뽑기’라는 요행에서 용케 살아남은 지도자들을 보면, 한국교회적으로 교단적으로 굵직굵직한 사업에 터무니없는 지도력을 보이면서 총회장과 그를 둘러싼 일부 지도자들은 교단 재정 허비하고 크고 작은 이권싸움에 희생이 되기도 했다.
직선제의 부작용은 금권타락선거이다. 그러나 제비뽑기 11년 동안, 총회 임원들은 총대들의 손이 아닌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손에서 나왔다는 불만이 지대했다. 그렇다고 제비뽑기+직선제에 직면한 후보자들의 피곤함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이 더했다.
먼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기 위해서 어떤 후보는 필요 없는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직전 총회장의 자격미달과 결격사유로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특정인의 손에 들어갔을 때의 그 폐단과 부작용에 후보자들이 얼마나 시달렸던가. 후보들은 1차적으로 참으로 힘든 선거운동 아닌 선거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보들은 총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직면해야 할 때는 이미 금권타락선거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직선제가 금권타락선거인가. 과연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굳이 직선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총회 임원을 선출할 때마다 금권타락선거가 끊이질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금권타락선거의 모든 책임을 직선제에 돌릴 필요가 없다. 총대들의 의식전환이 문제다. 즉 제도보다는 사람이 문제이다.
제103회 총회 부총회장은 서울서북지역 지도자들 중에서 선출한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수원안디옥교회 김동관 목사,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아니면 충정교회 옥성석 목사), 수도중앙교회 장대영 목사, 영도교회 정중헌 목사이다.
그러므로 그토록 염원하던 직선제에 직면한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명심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교단의 크고 작은 연합 사업에 소홀한 후보들에게는 더 이상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로들이 주도하는 연합 사업은 크게 전국장로회, 전국남전도회, 전국CE 그리고 전국주교 활동이다.
그런데 만약 총회 임원 후보자들이 이런 연합 사업에 헌금 몇 푼 쥐어주는 것으로 연합 사업을 대신하려는 태도에 장로들은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들 지도자들이 자기의 당회원, 장로들들 자신의 교회 안에다만 가둬놓고, 목사 혼자만 외부활동을 하면서 교회 재정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만약 이런 지도자들이 총회 임원으로 선출되면 전국장로회는 물론 전국남전도회, 전국CE 그리고 전국주교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디, 2018년 제103회 총회에서는 당회원들과 함께 연합 사업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총회 임원으로 그리고 기타 여러 직책에 당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장로회여! 장로 총대들이여! 장로를 존중하고 장로회를 사랑하면서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 연합 사업에 협조적인 지도자를 선택하도록 하자. 먼저 자신의 교회 당회원 곧 장로와 집사들을 연합 활동하도록 배려하는 그런 지도자를 눈여겨보자. 연합 사업은 돈이 아닌 사람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