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총회통일목회개발원 통일민 목회자 및 신학생 연합수련회-강의 전문위원 허남일 목사 “디아스포라 목회와 한반도 교회의 미래–흩어진 씨앗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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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통일목회개발원 통일민 목회자 및 신학생 연합수련회-강의 전문위원 허남일 목사 “디아스포라 목회와 한반도 교회의 미래–흩어진 씨앗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기사입력 2026.02.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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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파송된 공동체다.”

 

상처도 선교적 자산입니다.

경계인의 경험도 선교적 자산입니다.

흩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떠난 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문위원 허남일 목사의 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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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목회와 한반도 교회의 미래

흩어진 씨앗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1. 감사와 자기소개

 

오늘 이 귀한 신학생 수련회를 마련해 주시고, 또 뒤에서 섬겨주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보다 훨씬 잘하시고 열매도 많으신 목사님들이 강의하시면 좋았을 텐데, 어쩌다 보니 제가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뛰어난 목회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저를 디아스포라 목회라는 자리로 부르셨고, 그 자리에서 배운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아들 셋, 딸 둘. 아이들이 저보다 큽니다. 하나님이 참 은혜를 주셨습니다.

 

2. 디아스포라란 무엇인가

 

디아스포라(Diaspora)는 헬라어에서 유래했습니다.

dia : 통하여

speiro : 씨를 뿌리다

즉 흩뿌려진 씨앗들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유대인들에게 사용되던 고유명사였지만, 오늘날에는

전쟁

정치적 박해

경제적 이유로 고향을 떠난 모든 이주 공동체를 가리키는 포괄적 개념이 되었습니다.

 

3.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

 

1) 19세기 말 ~ 1910

기근, 빈곤, 정치적 혼란으로 러시아 연해주, 하와이, 멕시코 유카탄 등으로 이주(특징은 생존형 이주).

 

하와이 코나에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독립 자금을 보냈던 분들의 무덤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버려졌던 그 무덤이 지금은 다시 정비되었습니다.

 

2) 1910 ~ 1945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위안부, 강제이주(특징은 강제적 분산).

 

3) 1945 ~ 1960

해방, 한국전쟁, 분단 고착화(분단의 디아스포라).

 

4) 1960 ~ 1990

경제 이민, 전문 인력 이동(국가 주도의 이민 확대).

 

5) 1990년대 이후

북한 붕괴와 고난의 행군’(새로운 북한 디아스포라의 형성).

중국,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흩어졌습니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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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은 디아스포라의 역사다

 

이사야 41:4 “누가 처음부터 이 일을 행하였느냐나 여호와라.”

 

표면적으로는 정치·경제적 이유일지라도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예루살렘 교회도 박해로 흩어졌고, 그 흩어짐이 복음 확장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흩으십니다. 그리고 그 흩어진 자리에서 새롭게 하십니다.

 

5. 디아스포라를 선교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왔다고 모두 북한 선교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모두 한국 선교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1차적 목적은, 도구로 사용하기 이전에 그들과 교제하시고, 그들을 예수 닮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그들을 일상의 선교사로 사용하십니다.

 

6. 저희 교회 이야기

 

저희 교회는 개척할 때부터 탈북민 교회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마음은 이것이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하는 교회를 세워라.”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복음

함께함

 

현재 저희 교회는 8개 이상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예배합니다.

영어 자막도 띄웁니다.

 

저는 교회의 특징이 특정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로컬 교회는 그 지역의 다양한 사람을 품어야 합니다.

 

7. 우리가 붙드는 해답은 복음

 

남과 북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정치도

교육도

제도도 아닙니다.

복음입니다.

 

복음 아래에서

문화적 우월감

경제적 우월감

경험적 우월감을 모두 내려놓습니다.

 

예수 안에서 이미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8. 디아스포라 정체성

 

저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파송된 공동체다.”

상처도 선교적 자산입니다.

경계인의 경험도 선교적 자산입니다.

흩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떠난 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9. 한반도 교회의 모델

 

저는 저희 교회를 통일 이후 한반도 교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되면 혼란이 올 것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이런 공동체입니다.

복음으로 하나 된 공동체

문화 다양성을 품는 공동체

선교적 정체성을 가진 교회

 

10. 앞으로의 방향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국가입니다. 200만 명 이상이 다른 문화권 출신입니다.

 

앞으로의 한반도 교회는

탈북민 교회

남한 교회

다문화 교회가 따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저 자신을 이렇게 규정하려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흩어버리신 디아스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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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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