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노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원 사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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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원 사퇴 결의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법 논리를 펴지 않겠다’며 자기반성
기사입력 2017.10.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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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원 사퇴 결의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법 논리를 펴지 않겠다며 자기반성
 
평안노회1.jpg
 
평안노회(노회장 최재열 목사) 임원회는 1027() 회의를 갖고 165회 정기회에서 노회 임원들의 미숙함으로 노회와 노회원에 혼란을 주었다면서 임원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그러나 노회의 정상적인 업무를 위해 오는 봄 정기회까지 행정처리는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임원회는 제167회 봄 정기회에서 새로운 임원을 선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원회의 요청은 현 임원들을 재신임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노회를 섬길 새로운 일꾼을 뽑아달라는 호소이다. 임원회의 이러한 호소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앞으로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법 논리를 펴지 않겠다는 강력한 개혁, 자기반성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평안노회는 큰 논란 없이 부회의록서기부터 노회장까지 한 단계씩 자리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임원을 선출해 왔다.
165회 봄 정기회에서 어떤 일이 있는가? 상정된 안건 중에서 1) 어느 교회의 원로목사추대 건에 대해 노회 정치부가 심도 있게 논의는 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대신 해당 시찰회 회원들 이름으로 원로목사 추대를 청원하면 정치부가 이를 받아 노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정치부 안에 대해 해당 시찰회가 회의를 갖고 청원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시찰회에서 그 청원안을 제출도 하지 않았는데, 당시 노회장과 서기가 봄 정기회 헌의안에 넣은 점이 절차 미숙이요, 논란의 핵심이었다.
 
2) 또 그 당시 노회장은 이 안건을 제대로 된 설명이나 논의 없이 회원들에게 어떻게 할지를 두 번씩이나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노회를 지도해 온 노회 최고 원로에 대한 논의 자체를 어려워하는 노회 분위기인지라 회원들은 주저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3) 그러는 사이에 한 회원이 허락이요!”라고 말하자, 노회장은 이를 즉각 처리했다. 즉 당시 노회장과 서기 그리고 한 증경회장이 미리 약속이나 한 듯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는, 고의성에 의혹을 가졌다.
 
때문에 당시 노회장과 서기 그리고 허락이요!’라고 말한 한 회원이 미리 작전을 짜 나온 것처럼 보였고, 이것을 가만히 방관만 하고 있었던 다른 임원들이 미숙하여 노회에 혼란을 주고 말았다고 판단했기에 임원 사퇴 결의를 하게 됐다.
 
그러므로 제166회 가을 정기회에서 벌어진 격론은 원로목사 추대 자체에 대한 논란이 아니었다. 단지 추대 과정에서 나타난 그 절차 미숙과 고의성에 대한 의혹과 이의 제기였다. 격론 끝에 당시 노회장과 정치부장 그리고 현 정치부장도 노회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당시 노회 서기(현 부노회장)는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러나 주변이 설득 끝에 마지못해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가을 정기회 이후 임원회는 회의를 갖고 그 책임을 통감하고 전원사퇴를 결의했다. 시작은 당시 서기(현 부노회장) *현 목사가 구두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임원회가 내놓은 이번 사과문에 대해서 당시 서기(현 부노회장)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절차 미숙과 고의성에 의문을 제기한 회의록서기 서*민식 목사가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임원 전원 사퇴까지 이르게 됐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장합동 교단의 많은 문제는 좀처럼 줄어들거나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단 12천 여 교회와 150여 노회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모두 다 네 탓이요라며 손가락질을 해대지만, ‘내 탓이요하며 책임을 통감하는 이가 별로 없다. 그러나 평안노회 임원회의 전원사퇴 결정은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를 섬기는 목사와 장로가 당연히 보여주어야 할 훌륭한 결의임에 분명하다.
 
평안노회 제166회 임원회가 내놓은 결의와 호소 사과문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평안노회 목사 회원, 장로 총대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지난 제166회 정기노회에서의 긴 논쟁을 기억하실 겁니다. 165회 정기노회에 올라온 정치부 특정 헌의와 관련하여 정치부에서 해당 안건을 헌의했는지 헌의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가리는 논쟁이었습니다. 긴 논쟁 끝에 전직, 현직 정치부장이 사과를 하고 임원들 전체가 사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그저 지나갈 일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이게 뭐냐? 결과적으로 회원들이 불법을 저지르도록 한 거 아니냐?"라고 한 회원이 지적하였습니다. 맞습니다. 처음부터 세세한 내용을 설명 드리고 목사 회원, 장로 총대들께 허락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큽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 일이 그저 지나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듯, 우리 노회는 여러 해 전부터 임원을 한 단계씩 올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매 회기를 은혜롭게 보내자는 뜻과 함께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제167회 정기노회 때에는 임원 모두를 새로 뽑아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165회기, 166회기에서 노회를 섬기도록 명 받은 저희 임원들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임원 전체를 새로 뽑으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고 그만큼 불편할 겁니다. 그래도 그저 지나갈 수 없다는 저희의 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굳이 덧붙이자면 저희는 목사 회원, 장로 총대들께 다시 신임을 받으려 사과를 올리는 게 아닙니다. 노회를 섬길 일꾼을 모두 새로 뽑아 주십사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일이 우리 모두에게 회개의 계기가 되도록, 우리 노회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내년 봄 노회까지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20171027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안노회 노회장 최재열 목사
부노회장 박*현 목사(동의하지 않음)
부노회장 이*복 장로
서기 김*식 목사
부서기 김*천 목사
회록서기 이*재 목사
부회록서기 서*식 목사
회계 박*진 장로
부회계 고*림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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