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예배시간에 떠들었다고?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예배시간에 떠들었다고?

기사입력 2019.02.11 16:1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대전지방법원 형사 11단독 김동희 판사는 딸의 허벅지를 옷걸이로 7차례 때려 멍을 들게 해 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엄마에게 벌금 200만 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엄마는 딸이 거짓말하고 예배시간에 시끄럽게 좀 떠들었다고 훈육 차원에서 매를 덴 모양이다. 엄마의 좀 지나친 훈육에 오히려 법원의 감정적인 폭력이 느껴진다

 

10년 개척교회 담임목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원칙이 하나 있었는데, 일단 예배가 시작되면 그 시간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목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즉 예배시간에 어린아이가 떠드는 것도 목사 책임이기 때문에 아이 부모도 전도사도 그를 조용히 시키려는 그 어떤 행동을 하지 말고 오직 예배와 설교에만 집중한다는 원칙이었다. 다행히 우리 교회 성도들은 목사의 말을 잘 이해하고 오직 예배에만 집중했다.

 

우리 교회에는 발달장애 어린이가 한 명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면 아이는 예배당을 활보하기 시작한다. 먼저 엄마와 아빠 품을 벗어나서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간다. 방문이 끝나면 피아노로 가서 건반을 두들기기도 한다. 다행히 건반 몇 번 두들겨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그것도 금방 끝낸다. 목사가 설교를 시작할 무렵이 되면 강대상으로 올라와서 내 바지를 잡고 옹알거리기 시작한다. 그때도 아이의 부모도 전도사도 그 어떤 행동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다. 편안하게. 잠시 후 아이가 힘을 내서 목사의 바지를 잡아당기기 시작하는데 이는 자신을 안아달라는 신호이다. 그러면 목사는 그 아이를 덥석 안고 계속 설교를 이어간다. 희한하게도 다른 예배시간에는 꿈쩍도 않는데 꼭 주일오전예배에서만 아이가 움직인다.

 

한 번은 교회 개척을 준비하던 후배 목사 부부와 2명의 자녀가 우리 교회 수요일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그 2명의 자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후배 목사 사모가 자신의 자녀들을 붙잡아 두려고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예배시간과 함께 좇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목사는 그냥 놓아두시라고 말했지만 그 사모는 아이들과 함께 계속 움직였다. 결국 2명의 자녀와 어마가 예배당을 빠져나간 후에야 추격전이 끝났고 이내 예배도 끝났다. 그때까지 우리 성도들은 단 한 사람도 움직이지도, 눈 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예배시간에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 아이들은 떠들면서, 돌아다니면서 예배한다.

 

광주 미문교회 주일오전 11시 예배 시작 3-40분 전에는 반드시 예배당 입구에 담임목사가 성도들을 반긴다. 담임목사는 예배당 문을 들어서는 성도들을 반긴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이들은 담임목사 품에 안긴다. 그러면 그 목사는 사탕 한주먹을 쥐어준다.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은 대부분 예배당 뒤쪽에 모인다. 그러면 예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도 함께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설교자나 누구 하나 그 아이들을 제재하거나 통제하는 이가 없다. 그렇게 어른들은 집중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소리를 내며 예배한다.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www.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합동기독신문 | 등록번호:서울,046796 | 등록일:2017.8.25 | 발행인:최성관 | 편집인:최성관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이경선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59길 8 | 전화번호:(02)848-0108, 메일 : gsiki@hanmail.net

    합동기독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합동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합동기독신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