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정년 연장 논의,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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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정년 연장 논의, 아직은 아니다

기사입력 2020.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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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정년위원회(위원장 고영기 목사)가 실시한 만70세 정년 연장 설문 조사 결과가 교단지를 통해 발표됐다.
 
104회 총대 802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총대 360(44.89%)가 정년 연장에 찬성했다. 그러나 348(43.39%)은 현행대로 유지, 94명은 오히려 정년을 낮추자(11.72%)고 주장했다. 따라서 총대 442(55.11%)가 정년 연장에 반대했다.
 
목사보다 장로들이 정년 연장에 반대했다. 특히 농어촌교회 총대들이 더 많이 반대했다(65.04%). 이는 그동안 농어촌교회에서 은퇴하는 장로들이 점차 늘어나고 세울 젊은 장로들은 눈에 띄지 않아 폐당회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폐당회가 늘어나는 농어촌교회 장로들이 정년 연장을 더 요구하고 있다고 목사 총대들은 믿고 싶었다.이에 제104회 총회에서 정년 관련 19개로 헌의안이 상정될 정도로 정년 연장 요구가 힘을 얻는 듯 했다.
 
그러나 막장 정년 연장 결과라는 뚜껑을 열어보니, 농어촌교회 장로들의 정서는 목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동안 정년 연장을 바라는 목사들은 말하기를, 장로들이 더 많이 정년 연장을 바라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많은 장로들은, 목사들이 정년 연장을 주장할 때, 겉으로는 제대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정년 반대를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목사는 70세가 되면 힘을 잃지만, 장로는 70세부터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장로들이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자신의 힘을 유지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70세를 넘은 고령의 목사들이 아무리 건강을 과시해도, 그 삶을 유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목회를 하기에는 어쩐지 불안하다는 것이 장로들의 시각이다. 그러므로 이번 설문 조사는 장로들이 자신들의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목사들의 정년을 늘려주기 싫다는 뜻이다. 특히 농어촌교회 장로들은, 안 그래도 고령화, 노령화되어 가는 교회에서 늙은 목사의 목회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정년 연장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므로 총회정년위원회가 계속 공청회를 이어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즉시 멈추어야 한다. 더 이상 정년 연장을 논의할 의미가 없다. 자칫 연장위원회가 정년 연장을 주도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지금 늙어가는 농어촌교회를 새롭게 할 방법은 총회미래자립위원회의 자금 지원이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해결책은 늙고 노쇠해가는 농어촌교회에다 젊은 목회자들을 파송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다 복을 주신 곳은 장로교회이다. 장로회 정치이다. 정년 연장을 원한다면 먼저, 장로회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노회 개회 성수 요건을 목사 장로 동수로 맞추어야 한다. 지금처럼 목사 장로가 불균형을 이루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은 온 공동체가 몰락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총회에서도 목사 장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상황에서 정년 연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는 목사만 있고, 장로는 시들해지는 모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 장로의 상황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현실에서 정년 연장은 안 된다.
 
이런 문제가 해결한 다음에야, 한국교회가 초고령화사회에서 접어들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자연스럽게 정년 연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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