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논평-사순절 묵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논평-사순절 묵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입력 2021.02.21 18: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미국유학파 목사들의 고상하고 별다른 신학의 폭력

/ 임종구 칼뱅이 가장 폐지되기를 원했던 것이 사순절이다

 

우리 교단 한 증경총회장이 자신의 SNS(Face book)에 사순절 묵상표를 올리고는 사순절 4대 핵심 신앙이 회개, 묵상, 기도, 금식, 경건이라고 소개했다. 그 증경총회장은 그 묵상표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고, 다른 곳에서 퍼왔다고 밝혔다.

 

사순절 묵상표.jpg

 

이 사순절 묵상표를 본 대구의 한 목사께서 이렇게 질문했다.

목사님~ 예장합동 총회의 85회 결정(아마도 84회 총회를 착각한 듯하다)은 어떻게 목회현장에 적용해야 하는지요. 개척교회 때는 형편대로 했는데 조직교회에서는 조심스럽습니다~~|^*^”

 

이에 증경총회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1. 교단 결정을 따라야 하나, 제가 그때 있었으면 한마디 했을 겁니다. 교단 결정이 성경 권위를 넘어가지 못한다는 칼빈의 역설입니다. 어제 제가 드린 기도문에 있습니다. 지혜롭게 목회에 적용하세요, 실제로 얼마나 많이 사순절 행사를 하고 있지 않나요, 저는 종교개혁으로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유산, 아이콘을 상실했다는 신학자들의 입장도 맞다고 봅니다.

 

2. 이런 면에서 경계 대상이지요, 이미 그리스도께서 완성하는 구원의 역사를 우리가 마치 회개한 것을 다시 회개하는 것처럼, 그렇다면 성찬식을 왜 하지요, 기념설 등등, 그 입장을 잘 생각해보면 쉽게 단정하지 못하지요, 저는 고난주간 특별 기도회하고 바꾸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순절은 절기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다른 절기는 안지키나요? 은혜의 방편은 3가지이지만, 우리가 기독교 역사를 부정할 수 없는데, 진정한 칼빈주의는 아닙니다. 늘 개혁되고 개혁되어야 하지요, 합동 교단이 그렇게 칼빈, 칼빈 하면서 내부는 더 썩었지요? 저는 칼빈 전공자고 교단 지도자였던 자신뿐 아니라 교단의 귀한 면을 존중하나 부끄러움을 자성합니다.

 

그러자 처음 질문한 대구의 목사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목사님의 말씀에 깊이 동의합니다ㅠ 짜집기 신학처럼 요리조리 취사선택의 기준도 없구요. 교회력을 따르면 성경적인 신앙과 믿음에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데~ 교단결정하고 따르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ㅠㅠㅠ

 

 

광교제일교회 이종석 목사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에게 사순절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이종석 (2).jpg

1. 개혁교회는 이 사순절을 교회의 정식 절기로 지키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의미를 살려 스스로 자제와 절제의 삶을 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성취하셨는데 우리가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 절기라는 것을 만들어 지킨다는 것이 성경적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마치 초대교회 성도들이 구약의 절기를 지키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날인 주일에 모여 주님께 예배하고 주님이 명하신 성찬을 행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2. 그렇다고 그 의미마저 다 버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을 담으려면 그릇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듯, 어떤 내용도 형식이라는 틀이 사라져 버리면 그 내용을 담지 못하고 곧 잊어버리게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절을 앞둔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 정하고 주님이 받으신 그 고난의 과정을 돌아봅니다. 왜 주님께서 그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셨는지 생각하며 주님과 함께하는 신앙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은 절기를 지킨다는 의미보다는 내 신앙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를 만드는 시간들인 것입니다. 결국 신앙이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고, 그 돌아봄의 기준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십자가는 나를 위한 것이었으며 내가 져야 할 십자였습니다.

 

 

대구 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목사는 <사순절-결국 로마 가톨릭의 길을 걷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Face book)에 남기면서 개혁신학을 추구한다면 사순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임종구1.jpg

1. 사순절이라는 용어를 차용하는 것과,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강단 앞에 M십자가를 설치하는 것, 이 특정기간에 금욕적이고, 소위 수행이나 고행에 가까운 육체적, 문화적 절제를 경건의 표지로 내세우고 가르치는 것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고, 개혁주의 신앙에 위배되며 그토록 비판하는 로마 가톨릭을 추종하고 따르는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2. 칼뱅이 가장 폐지되기를 원했던 것이 사순절이다(Inst4.12). 츠빙글리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사순절의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실천했다. 그 이유는 사순절이 미신적으로 시행되고 금식을 비롯한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등을 공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로마교회는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최고의 예배라고 하였다. 특히 로마교회는 사육제를 하고 고기를 많이 먹은 후 고기 양을 점차 줄여가다가 고난주간과 금요일에는 고기를 금지시켰는데, 이마저도 고관들과 부자들은 버터식용허가증(이 증을 가진 사람은 금식일에도 밀크와 계란, 버터와 채소를 먹을 수 있었다)과 콘페쇼날리아(종합 면제권)을 받아 편법으로 즐겼다.

 

3. 칼뱅은 기독교강요초판에서 로마교회의 고해성사, 보속, 연옥, 면죄부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이 거기에 뭔가를 덧붙이고자 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긍휼이 아닌 다른 곳에 어떤 성인의 품격을 세우는 자는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칼뱅의 기독교강요, 불어판초판, 박건택 역,3.5.4.). 

 

4. 예장합동교단은 제84회 총회에서 신학전문위원회의 사순절에 대한 보고를 채택하여 이 종교개혁이 폐지한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인간의 금욕과 고행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흐려지게 하는 것을 금할 것을 결정한바 있다또 제103회 총회에서는 제84회 총회결의를 재확인하여 이 용어의 사용을 금하고 찬송가 교독문의 사순절 교독문은 사순절을 제하고 사용하도록 결의 하였다

 

5. 사순절을 절기로 지키는(소위 예전을 중요시하는) 교단도 있고, CBS같은 매체도 공공연히 이 절기를 지킨다. 재의 수요일에 죄 목록을 작성하고 태운 후, 그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다. 이것은 제2계명에도 이탈된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일, 한국교회의 고난주간으로 충분하다. 사순절은 결국 로마 가톨릭의 길을 걷는 것이다. 물론, 사순절을 지킨다고 이단은 아니다. 선한 뜻에서 자신을 절제의 시간에 머물고자 하는 교회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 그런 분들과 여전히 우정을 같이 한다. 그러나 개혁신학을 추구한다면 사순절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우리 교단은 예장통합과는 달리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다. 예배당 안에 십자가도 설치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교단 내 일부 대형교회는 양심의 자유와 교회의 자유를 내세워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 또 그들 중에는 총회가 정한 축도 있을지어다라고 하지 않고 축원합니다로 자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로 미국 유학파 목사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고상하고(?) 별다른 신학의 폭력이다.

 

헷갈리게 하지 말란, 말이야!

 

 

 

<최성관 기자>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www.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합동기독신문 | 등록번호:서울,046796 | 등록일:2017.8.25 | 발행인:최성관 | 편집인:최성관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이경선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59길 8 | 전화번호:(02)848-0108, 메일 : gsiki@hanmail.net

    합동기독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합동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합동기독신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