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 총회WEA연구위원회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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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총회WEA연구위원회 공청회

기사입력 2021.06.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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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최대 피해자 총회장-신학과 활동 분리 교류 가능한가?

신근본주의 냄새를 풍긴 문병호 교수(안 된다)

신복음주의 체취를 남긴 정승원 교수(가능하다)

여성목사안수와 같은 프레임에 갇히다

 

WEA 교류 반대파 정승원 교수 공격

WEA 교류 찬성파 한기승 목사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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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WEA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 목사) 공청회가 68일 오후 2시 총회회관에서 있었다. 공청회는 마치 여성목사안수 찬성자과 반대자들이 처한 상황과 흡사했다. 이날 반대하는 목소리는 강력했지만 찬성하는 목소리는 후폭풍을 걱정하느라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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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청회에서 총회장이 신학은 안 되고, 활동은 좋다는 신학과 활동 분리를 제안했다. 이에 정승원 교수는 받아들였다. 그러나 문병호 교수는 강하게 거부했다. 문 교수는 신학과 활동-연합 사업)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그런 황금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교단 개혁신학이 가장 귀하기 때문에, 이제 우리 교단이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교단 고립도 불사했다. 이처럼 신학 교류 반대, 연합 활동 찬성명목으로 한국교회에서 활동하는 총회장이다. 그런 총회장을 문 교수가 정면으로 비판했기에 이날 공청회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문 교수의 주장대로 우리 교단이 WEA 교류 금지를 한다면, WCC에 속한 교단들과 교류하는 총회장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자세한 강의내용과 질의응답은 기독신문과 다른 여러 언론매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총회장이 정승원 교수에게 물었다. “WEA와 교류에서 신학적 문제를 언급하는데, 그 교리의 차원이 제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차별금지법을 막고, 종교인 과세와 스쿠크법을 막는 그런 차원에서의 교리인가?”

 

정 교수는 그런 차원이다. 그러나 WEA와 신학적 교류는 안 된다!”

 

총회장이 문병호 교수에게 물었다. “신학적 교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연합 사업으로 나름대로 한국교회를 지켜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 교수는 실천은 좋고, 신학은 안 된다는 순수한 황금영역이 있을지 몰라도, 신학이 배제된 활동은 어렵다고 본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설교(신학과 영성이 교회를 지킨다, 딤전4:7-8)에서 우리는 반드시 선진들이 물려준 개혁신학의 정통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서로를 향해 격문(檄文-사람들을 선동하거나 의분을 고취하려고 쓴 문서 또는 언행)을 쓰고, 격론을 하고, 서로 다투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신학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지키는데 마음을 모으는 것이 공청회의 목적이다.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고 지나치게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서로의 교리와 고백이 다르다고 해서 격론하고 정죄하다가 둘 다 망했다. 그러므로 WEA 공청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개혁신학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추구하는데 마음을 모아야 하지, 공격하고 정죄해서는 안 된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하고 설득해야 한다. 서로 마음을 모아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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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정승원 교수가 “WEA와의 교류,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WEA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비판-WCC에 편승하여 로마가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추구하고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아감을 발제했다. 발제가 끝나자 토론장은 전쟁터가 됐다. WEA 교류 반대파는 정승원 교수의 강의내용을 향해 맹공격을 했다. 그러나 WEA 교류 찬성파는 위원장 한기승 목사의 공청회 진행에 불만을 품고 고성을 발산했다.

 

발제와 질의응답이 마무리 될 때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마지막 질의자로 나섰다.

이 질문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듯하다. 정승원 교수는 이미 WEA는 개혁신학이 아니며, 우리 교단의 기저와 맞지 않다는 완곡한 비판을 내놓았다고 본다. 문병호 교수는 절대로 WEA와 교류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저도 개혁신학적 입장에서는 문병호 교수를 지지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 교단 목사들 중에서 ‘WEA가 신학적 문제가 없다. 그러니 교류해도 좋다고 말한다면, 그 신학사상은 의심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WEA와 우호적인 연착륙하면서 결정하자는 뜻이다. 즉 한교총에서 이러저러한 연합 사업을 하는 것처럼, 나름대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선교하고,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하는데 함께 연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총회에서 발언하는 분들이 있었다. 저는 한교총에서 예장통합과 기감과 같이 활동을 해도, 단 한 번도 신학적 교류를 해 본 적이 없다. 제가 배운 신학적 정체성과 그 순백한 신앙을 지키면서도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반기독교적 악법 반대는 예장합동의 힘으로 만도 불가능했다. 이런 부분에서는 신학적 교류를 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공조해서 한국교회를 지켜낸 사례들이 많이 있다며 유연성을 내비쳤다.

 

총회장은 먼저 정승원 교수에서 질의하기를 “WEA와의 교류에서 신학적 문제를 언급하는데, 그 교리의 차원이 제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차별금지법을 막고, 종교인 과세와 스쿠크법을 막는 그런 차원에서의 교리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승원 교수는 총회장의 말에 수긍하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개혁신학의 성격상 WEA와 신학적 교류를 할 수 없다. 스승이신 리챠드 개핀은 개혁신학만이 완벽한 신학이다. 다른 신학은 다 틀렸다고 말씀하셨다. WEA와의 교류는, 3기관에서 선교활동하면서 이것이 과연 덕스러울까? 성경적일까?’하는 고민이지, 신학적 교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정승원 교수에게서 신복음주의냄새가 났다. 왜냐하면 정 교수가 학자적 양심을 갖고 강의 내용 대부분을 WEA 교류 찬성하는 듯 하는 것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WEA 교류 반대파들의 공격적인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정 교수는 돌연 그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기자가 말하는 신복음주의는 갑자기 강의 내용과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듯한 정승원 교수를 본 기자가 이해하고 지어낸 말이다. 그러므로 신복음주의 본 뜻과 다를 수 있다).

 

이어 총회장은 문병호 교수에게도 다음과 같이 질의했다. “신학적 교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연합 사업으로 나름대로 한국교회를 지켜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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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교수는 답변하기를 “WCC, WEA에서 사용하는 에큐메니칼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실천과 신학을 같이 본다. 우리가 실천은 좋다. 그러나 신학은 안 된다고 접근할 수 있을지 몰라도, WCC의 개념으로는 교회일치보다 인류일치’ ‘복음보다는 공동선을 말한다. 때문에 실천은 좋고, 신학은 안 된다는 순수한 황금영역이 있을지 몰라도, 신학이 배제된 활동은 어렵다고 본다. 신학적인 성격을 가진 기구가 어떤 활동을 하는데, 신학은 배제하고 활동만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순수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문병호 교수에게서 신근본주의냄새가 났다(여기서 말하는 신근본주의는 결코 신학과 활동을 분리할 수 없다는 문병호 교수를 본 기자가 이해하고 붙인 말이다. 그러므로 신근본주의 본 뜻과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문병호 교수는 사실상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의견을 반대하면서, 총회장의 한교총의 활동을 전면 부정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예장통합과 기감은 WEA를 넘어서서 WCC 회원 교단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교단이 WCC의 교류를 금지한 것처럼, WEA도 교류 단절로 결정한다면 한국교회 연합 사업은 물 건너가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번 공청회의 최대 피해자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라는 의견이 많다.

 

정승원 교수는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교수회가 기독신문에 내놓은 “WEA와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그러나 광신대학교 신학과 교수회가 기독신문에 밝힌 “WEA와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미 신학과 정치의 프레임이 형성된 듯 했고 앞으로 광신대학교 신학과 교수회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정승원 교수와의 설전도 볼 수 있을 듯 했다. 예장합동 산하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의견이 이렇게 다르니, 곧 교단에 어떤 큰 변화도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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