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전국장로회연합회 하기수련회 모습이다
50년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50년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전국 장로들을 초대해놓고도 떡 한 조각, 물 한 모금 심지어 여비도 제공되지 않았다. 이날 장소 제공도 새에덴교회, 고급도자기선물도 새에덴교회에서 제공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핑계거리를 될 수 있겠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장로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피리는 불었지만 아무도 춤을 추지 못했고, 대신 헛웃음만 나왔다는 후문이다.
생각해 보라. 영남지역, 호남지역 그리고 대전과 충청 지역의 장로들은 오후 2시 예배에 맞추기 위해서 고속도로에서 단체로 점심을 해결했을 것이다. 그리고 감사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또 다시 저녁을 함께 가졌을 것이다. 부산과 대구에서 출발했다면, 새에덴교회까지 왕복 8시간 그리고, 예배 2시간, 총 10시간을 헌신했다. 때문에 전국장로회연합회는 노회별로 최소한 점심식대와 저녁식대만이라도 지급했으면 좋지 않았느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더군다나 생존해 계시는 23명의 증경회장들에게 조차도 아무런 배려가 없었다는 사실 앞에, 증경회장들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50년 역사를 지켜온 살아 있는 ‘그 역사’의 주역들인 증경회장들은 그 50년 잔칫집에서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못하고 침묵하게 만들었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1971년 9월 24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제1회 정기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예장합동 총회 산하 노회장로회의 연합체이다. 그러나 당시 전국장로회연합회가 예장합동 총회에서 막강한 정치적인 세력이 되는 것을 우려한 많은 목사들이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따라서 영남지역의 대부분 장로회는 소속 노회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즉 목사들은 노회장로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일부 장로회는 소속 노회 장로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은 사정이 많이 변해, 대부분 장로회는 소속 노회의 이름을 붙이고 활동하고 있다.
그렇게 전국장로회연합회는 50년 시간을 버텨왔고, 10월 22일 오후 2시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제5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가졌다. 그런데 그 역사의 현장에는 50년 장로회의 역사와 그 역사를 온몸으로 지켜온 장로 지도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한동안 찬송가공회로 인해 예장합동 총회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고 알려진 인사, 또 한동안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전혀 활동하지 않았던 장로가 갑자기 등장해 50년을 격려했다.
그뿐인가. 그 날 두 사람이 공로패를 받았다. 50주년기념총괄위원장 J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서울지구장로회를 섬긴 지가 채 5년 남짓하다. 그런 그가 50주년기념총괄위원장을 어떻게 맡았는지 알 수 없지만. 50주년기념총괄기념위원장 그 자체로 공로패를 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 그만큼 헌신했으니 당연한 공로패라고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지난 50년을 무릎으로 지켜왔고, 또 그 역사의 현장을 침묵으로 지켜본 증경회장들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가히 짐작할 수는 있었을까?
그런데 증경회장 J 장로는 또 어떠한가. 전국장로회연합회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인사들과 함께 합동전국장로회연합회를 만든 장본인이 아닌가. 그런 장로가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손에 이끌려서 슬그머니 전국장로회연합회 합병했다고 해서 공로패를 받았다는데 전국 장로들은 어이가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서 분열의 책임을 물은 적이 있었는가. 무엇보다도 J 장로는 증경회장이 아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화합 차원에서 일부 장로들을 증경회장 대우를 해 주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그는 아직 전국장로회연합회 증경회장단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이다.
전국장로회연합회 50년, 50명의 회장들 중에서 생존해 계신 분은 총 24명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만 하는 장로들이 있다. 먼저 가장 고참인 제21회 회장 권영식 장로, 그 다음이 제22회 회장 심판구 장로 그리고 현재 증경회장단 회장 강자현 장로이다. 그리고 48년 만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탄생한 윤선율 장로로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고인이 되신 대전중앙교회 박정하 장로를 잠시 추모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50주년 기념감사예배에서 이들의 모습은 흔적도 없었다. 이날 행사는 역사의식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생존하신 역사적인 인물조차도 지워버리고 말았다.
생존해 계시는 증경회장들은 다음과 같다. 제21회 회장 권영식 장로, 제22회 회장 심판구 장로, 제25회 회장 윤근창 장로, 제26회 회장 강대칠 장로, 제27회 회장 홍광 장로, 제29회 회장 임해순 장로, 제30회 회장 김상권 장로, 제31회 회장 강자현 장로, 제32회 회장 최명환 장로, 제33회 회장 류재양 장로, 제34회 회장 하태초 장로, 제36회 회장 백영우 장로, 제38회 회장 남상훈 장로, 제40회 회장 라도재 장로, 제41회 회장 남승찬 장로, 제42회 회장 권정식 장로, 제43회 회장 이호영 장로, 제44회 회장 신신우 장로, 제45회 회장 김성태 장로, 제46회 회장 송병원 장로, 제47회 회장 강의창 장로, 제48회 회장 윤선율 장로 그리고 명예회장 강대호 장로이다.
아직 회복할 기회는 남아 있다. 이날 반드시 내놓아야할 50주년 기념책이 출간되지 않았다. 그 책이 완성이 되면, 출간기념감사예배를 가지면서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지금 전국장로회연합회를 바라보는 전국 장로들의 아우성이 크다. 더군다나 23명의 증경회장들의 노여움을 어떻게 달래지 큰 숙제로 남았다.
오는 11월 25일 제51회 정기총회를 마치면, 이번에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고, 피리는 불었지만 아무도 춤을 추지 못했던 일을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장 박요한 장로는 아랑곳하지 않겠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질 곳은 총무 오광춘 장로이다. 2022년 11월 전국장로회 제52회 수석부회장으로 출마가 예정되어 있다. 안 그래도 제52회 수석부회장은 중부지역 몫이라는 여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총무 오광춘 장로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면서, 필요하다면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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