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모의 목회칼럼】 ‘삶의 위기 앞에서’
요나는 바다에 던져져 큰 물고기에게 삼켜져 그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요나는 깊은 바다의 어둠 속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현실만 바라보지 말고 보다 높이 하늘을 봐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땅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과는 다릅니다.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이나 잡아먹는 그런 단순한 비행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늘을 높이 날며 빠르게 나는 비행술을 연마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 보는 세상은 물고기나 잡아먹기 위해 낮게 날며 바라보는 세상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나 잡아먹다 죽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 높이, 더 빨리 나는 훈련을 계속한 결과 정말 가장 높고, 빨리 나는 갈매기가 됐습니다. 그러다 동료 갈매기로부터 추방당합니다.
어느 날 두 갈매기가 찾아와 그와 같은 꿈을 가진 갈매기들이 있는 천상의 세계로 인도해갔습니다. ‘조나단’은 그곳에서 높이 나는 의미를 발견하곤 내려와 제자 갈매기들에게 높고 빨리 나는 의미와 방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높은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고난이 주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저 높은 곳 천국을 상상하며 그곳에서 주어질 영광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삶의 고난을 당할 때 왜 하나님께서 이 고난을 빨리 없애 주시지 않으시며, 왜 내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한대로 더디 응답하시느냐고 원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높은 곳 천국에 가면 ‘하나님이 옳으셨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고난 덕분에 내가 천국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을,
그 고난 덕분에 상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그래서 이런 천국의 영광스러움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고난 때문에’가 아니라 ‘고난 덕분에’라고 고백하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 한해 어떤 삶의 위기가 찾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삶의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넓게 보아야 하며, 멀리 보아야 하며, 높이 보아야 합니다. 하늘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