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광주중앙교회 한기승 목사의 목회칼럼】 -나의 값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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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중앙교회 한기승 목사의 목회칼럼】 -나의 값은 얼마나 될까-

기사입력 2023.04.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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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값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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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llward Brown에서 발표한 2023'기업 브랜드 랭킹'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23억 달러로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2,603조원으로 1위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위 그리고 사우디 암코 3, 구글이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삼성은 24위로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일 년 예산이 638조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브랜드(이름 값)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이름 석 자가 지니고 있는 가치는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볼 때 나의 가치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목사로서의 가치는 그만 두더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가치조차도 형편이 없습니다.

 

나는 바울 사도처럼 항상 기뻐하지도 않았고, 감사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베드로처럼 주님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복음에 대한 열정도 없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처럼 불의에 담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존 칼빈처럼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도 부족합니다. 한 마디로 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공헌할 수 있는 가치는 거의 없는 무능 그 자체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 지구상의 80억 인구 가운데 제일 값비싼 사람에서부터 제일 싼값의 사람들을 순서대로 세워 놓는다면 나는 몇 번째쯤이나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문과 궁금증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실제생활에서 이야기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에 의하든 어떤 이유에서든 나는 사람들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간소득, 은행잔고, 직업, , 타고 다니는 승용차의 종류, 학벌, 신분, 출석교회, 교회 사이즈, 노회와 총회 등에서 직함과 사역으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로 나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나라는 사람의 진실된 가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들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 자신 보다는 나를 둘러싼 포장지의 재질과 디자인과 색상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가 되고 감사한 것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은혜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천하보다 더 귀하고 1,000조원하는 세계 기업들보다 더 가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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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모두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기죽지도 맙시다. 세상적인 가치로는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기십니다.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가치와 판단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순간순간 낙심하게 되고 좌절하게 됩니다. 나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회복합시다. 그 길은 나를 둘러싼 포장지를 벗겨내고,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심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비록 내 모습은 질그릇에 불과할지라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은혜로 나를 사용하시기에 나의 가치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아 고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만하거나 자고하지 말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겸손하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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