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맑은 소리, 성경 읽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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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맑은 소리, 성경 읽는 소리

기사입력 2017.10.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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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맑은 소리, 성경 읽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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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유재기의 예수촌 사상과 농촌운동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 준비 차 영주에 간 일이 있었다. 영주는 유재기 목사의 고향이다. 그곳의 어떤 점이 유재기 목사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쳤을까 의문을 가지던 중 그 해답이 바로 영주지역의 3·1운동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주지역 만세시위는 유림들의 주도로 전개되었고 대표적인 인물은 박인서(朴仁緖)였다. 박인서는 만세시위로 체포되어 징역 2년 형량을 받았는데 놀라운 것은 감옥 안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여 출옥했을 때는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연유가 궁금했는데 얼마 전 방위량 선교사의 글에서 궁금증이 풀렸다.
3·1운동은 각계각층이 참여한 거족적인 항일운동으로 우리 민족운동사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사적으로도 그 영향이 매우 컸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국내의 3·1운동은 191931일의 독립선언서 발표로 시작해 5월 하순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그때 만 여명의 사람들이 체포되고 많은 사람들이 1년 이상 넘게 구속되었다. 이 사람들 중에서 이천 여명이 기독교인들이었다. 선교사들은 수감 중인 성도들에게 일본 당국의 허락을 받아 성경책들을 들여보냈다. 당시 책을 읽을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은 큰 소리로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조선시대 서당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몸을 앞뒤로 흔들흔들 움직이는 것이나, 소리 내어 읽으면서 독서집중력을 높였다. 글은 모두 자체의 운율을 갖고 있다. 시는 말할 나위 없고, 소설도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문체에 맞는 운율이 있는데, 글을 잘 이해하려면 이 운율에 맞춰 읽는 것이 좋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고대 최고의 도서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책 읽는 소리로 가득 찼는데, 재미있는 것은 어느 누구도 그 소리를 시끄럽다고 표현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도서관을 가득 차면서 독서 집중력을 높였다.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은 제자들에게 글을 읽을 때는 단정한 자세로 앉아 마음을 수습한 다음 소리 내어 읽으라고 가르쳤다. 조준구라는 선비는 자식들의 글 읽는 소리를 우리 집의 음악이라 했고, 다산 정약용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맑은 소리눈 덮인 깊은 산속 글 읽는 소리를 꼽았을 정도이다.
그래서 수감(收監) 중에도 기독교인들은 습관을 따라 성경책을 큰 소리로 읽었다. 중형을 받은 죄수들이 많이 있는 감방에서라도 오직 한명의 기독교인만 있으면 큰 소리로 성경을 읽었다. 처음에는 간수(看守)들이 큰 소리로 성경 읽는 것을 제지했다. 그러나 죄수들이 성경 읽는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질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을 때, 더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 거의 2년 동안 한국의 형무소(刑務所)들은 성경공부반들로 변했으며 수백 명의 죄수들 그리고 중형을 받은 죄수들이 회개하여 많은 죄수들이 감옥에서 세례를 받고 출옥하였다. 이 당시 감옥에서 성경을 접하고 개종한 대표적인 애국지사는 이승만, 신흥우, 이상재, 이원긍, 유성준, 이동녕, 이준, 홍재기 등이었다.
한국교회도 예전 성도들처럼 운율에 따라 성경을 큰 소리로 읽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집중하고, 성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인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 가족과 이웃들이 구원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맑은 소리인 성경을 크게 읽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김병희 목사
계명대학교 사학과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계명대학교 대학원 역사학과 한국사전공(문학박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
서변제일교회 담임목사
총회 역사위원회 위원
총회 역사위원회 자료분과 서기
한국기독교인물연구소 소장
계명대학교 외래교수
대신대학교, 경운대학교 출강
저서/경북교회사6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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