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하나 되어 섬기자”(갈3:28)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전국호남협의회(대표회장 조승호 목사) 임원수련회가 2026년 2월 19일(목)부터 20일(금)까지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에서 개최되어, 교단과 협의회 연합과 사명 회복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Ⅰ. 먼저, 우리가 누구인지부터 다시 묻고 싶다
이 모임에 여러 해 참석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을 느껴왔다.
사람은 많고, 열정도 있고, 영향력도 있는데, 정작 우리가 어떤 공동체인가에 대한 정의는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단순히 “호남 출신”이라는 지리적 공통점으로 묶인 집단이 아니다.
우리는 신앙과 역사, 그리고 억울함과 자부심을 함께 지닌 공동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때로는 정치 연합체처럼 보이고, 때로는 친목 단체처럼 보인다.
이제 분명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우리는 총회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서로를 세워주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두 가지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가?
답이 후자라고 생각한다. 정치도 필요하지만, 정치만으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Ⅱ. 지금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
현재 리더십 구조는 경험 많은 어른들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분들의 헌신은 분명히 귀하다. 그러나 나는 두 가지가 걱정된다.
세대 단절,
인물 공백
총회장을 배출하는 것만큼이나 총회장을 준비하는 사람을 계속 만들어내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후보가 필요할 때 그때그때 사람을 찾는 구조다. 이 구조는 위험하다.
이런 시스템을 꿈꾼다.
10년 트랙 리더 양성 로드맵
40대 후반부터 집중 관리
부회록 → 상비부 → 위원장 → 임원 구조로 성장
평가와 검증 시스템 도입이 제도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늘 급하게 사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본다.
장로 조직에 대한 생각
목회자 조직은 어느 정도 네트워크가 있다.
그러나 장로 조직은 매우 약하다.
이것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총회 구조상 장로의 영향력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야 한다.
전국 단위 장로 네트워크 구축
노회별 장로 책임자 지정
장로 총대 사전 교육
단순 투표 참여가 아닌 전략 참여
지금처럼 총회장 선거 때만 연락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힘을 모을 수 없다.
Ⅲ. 정치 중심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총회 직전 모이면 분위기가 바뀐다.
관계보다 계산이 앞선다.
격려보다 전략이 앞선다.
이것이 우리를 약하게 만든다.
젊은 목회자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멀어진다. “결국 표 계산 아닌가요?”라는 냉소가 생긴다.
관계가 먼저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런 그림을 그린다.
분기별 소규모 모임
지역 교차 방문
사역 나눔 발표
청년 목회자 멘토링 제도
선배 교회에서 후배 모임 장소 제공
정치적 연대는 관계 위에 세워져야 한다.
관계없는 정치 연대는 오래 가지 못한다.
Ⅳ. 나는 재정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
지금 구조는 헌신적인 몇 사람에게 의존하는 형태다.
이것이 가장 위험하다.
조직은 열정이 아니라 구조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제안한다.
노회 단위 분담금 제도화
월 정기 후원 시스템
청년 리더 양성 기금 조성
후보 지원 기금의 투명한 운영
누가 많이 내느냐가 아니라, 모두가 조금씩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 한다.
Ⅴ. 다른 교단에서 배울 점도 있다고 본다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구조를 보며 생각해 본다.
그들은 도시와 농촌이 상생 구조를 만든다.
제도적 안정 장치가 있다.
연금과 복지 구조도 비교적 체계적이다.
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정치 에너지가 강하다.
열정은 있지만 소모도 크다.
우리가 정치 에너지를 유지하되, 상생 구조를 함께 세워야 한다고 본다.
Ⅵ. 나는 총회 안에서 전략이 필요하다.
3구도 문제
나는 총회 구조가 기울어져 있다는 표현에 공감한다.
영남은 내부 합의 구조가 있다.
서울·서북은 조직적 결집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분열적이다.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3구도 연구팀 구성
통계 분석
장기 개편안 마련
후보 단일화는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이어야 한다.
나는 출마 선언 후 조정은 늦었다고 생각한다.
2년 전부터 관리
사전 검증
단일화 합의 각서
공천 개념 도입
영남이 순번제를 운영하듯, 우리도 원칙을 세워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의 선거가 공정해야 우리의 주장도 힘을 얻는다고 본다.
선관위는 정치 자리가 아니다.
양심의 자리다.
첫 단추가 잘못되면, 우리는 계속 의심받는다.
Ⅶ. 나는 결국 “사람”이 답이다.
구조도 중요하고, 전략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결국 사람이 남는다고 믿는다.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론
나는 우리가 “누가 옳은가”를 따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정치적 승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는가?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10년 뒤를 설계하고 있는가?
나는 이번 논의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느낀다.
지금 구조를 세우지 않으면 우리는 점점 영향력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결단하면 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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