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설교 “하나님의 광대가 되라”
전국호남협의회 제19회 정기총회가 8월 16일(목)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있었다. 그 날 저녁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광대가 되라(고전4:9-10)를 설교했다. 장로신문 전북 김종옥 기자가 설교를 요약했다.
광대는 시대의 소통자이자 백성과 왕, 하늘과 땅의 가교자이며, 시대적 고민과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광대로서 설교자는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전율처럼 느껴야 한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보여야 한다. 강단에 올라 본문의 희로애락에 따라 기쁠 때는 기쁘게, 슬플 때는 슬프게, 때로는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전할 때는 소스라치도록 무섭게 말씀을 전한다. 이것이 바로 목회자가 광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광대설교다. 설교에는 광대설교 외에도 본문 중심의 강해설교나 주제별 설교 등 여러 장르의 설교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설교가 성경 본문을 잘 드러내고 설교가 청중으로 하여금 위대한 결단을 하게해야 한다. 신성욱 교수(설교학)는 설교자가 자기를 낮추어 하나님의 심정을 가지고 청중을 대하고 메시지를 증거하라는 identification, 곧, 자기 동일시 기법의 이론을 인용하며, 요한 실리에(Johan H. Cilliers)가 쓴 ‘하나님의 어릿광대’라는 책에서 설교 자체를 어리석은 행위로 보고 설교자가 어리석어야하며, 제도화된 설교 행위를 파괴할 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접하며 광대설교에 대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 광대설교에는 3가지 요소가 있는데, 어리석음과 역설, 하나님 마음과 본문에 대한 애틋함, 자기비하이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너무 똑똑해졌다. 자신의 똑똑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는 경향이 있어 성령이 역사할 틈이 없다. 평범한 스피치와 언어행위만으로는 설교가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뜻과 본문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야 한다. 광대설교는 본문에 죽고 본문에 산다. 또한 본문의 주제와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한 자기비하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설교학이 정형화되고 제도화되며 화석화되다 보니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포되어야 할 말씀이 예배 순서의 하나에 불과하게 된 측면도 있다.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선포되는 하나의 언어적 사건이 되고 축제가 된다면 왜 청중은 설교시간에 졸고 설교를 고루하게 생각하며 그 설교에 변화되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수사학과 변증학에 기초한 기존의 정형화된 설교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적어도 우리의 설교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진정한 광대설교는 모든 초점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 본문과 오늘날의 시대, 청중에 있고 설교자는 잠시 역할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주님이 주어가 되고 나는 목적어가 되어야 한다. 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보다는 설교자의 바보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말씀 앞에 좀 더 바보스러워지자. 그러면 성령이 역사하신다. 광대목회의 결과로 바보스러운 공동체가 형성되고, 역설적인 교회,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교회가 된다.